“그걸 왜 네가 얘기하느냐”···홍명보·손흥민 라커룸 갈등의 전말
2026.07.03 14:50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발 출전에서 제외된 것이 홍명보 전 감독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와 홍 전 감독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KBS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믿을 만한 제보자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멕시코전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홍 전 감독이 와서 ‘너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냐’고 했고, 손흥민은 ‘선수들과 경기 관련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 전 감독은 “그걸 왜 네가 얘기하느냐. 내가 해야지. 다들 나와”라고 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진 의원은 “사실관계 확인을 했다”면서 “감독과 선수 간의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니 경기력에 영향이 있는 거고, 감독이라는 것은 선수들을 잘 지도하라고 뽑아놓은 건데 감독이 그걸 못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전날엔 언론 인터뷰 보이콧 지속 여부를 놓고 선수단 내에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취재진이 지난달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손흥민을 향해 “군대도 안 갔다 온 것들” 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선수들은 언론 인터뷰를 거부했었다.
손흥민과 이재성은 “보이콧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반면, 다른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오랫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에 탐탁지 않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감독은 멕시코전 뒤 선수들에게 “이제 인터뷰를 하라”고 했으나 손흥민과 이재성은 응하지 않았다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 진 의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남아공전에서 제외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축구협회측은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인터뷰 재개를 조율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으로 인해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발에서 배제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홍 전 감독은 귀국 이틀 만인 지난 2일 미국 LA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 전체적인 내분은 전혀 없었다”며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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