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은 잡았는데 ‘음식물 악취 지옥’…LA에 무슨 일이
2026.07.04 06:15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LA 보일하이츠의 리니지 식품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일주일 만에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창고 내부에 보관돼 있던 쇠고기와 돼지고기, 해산물 등 약 8500만파운드(약 3만9000톤)의 식재료가 부패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화재 당시 연기에 이어 현재는 심한 악취로 두통과 호흡곤란, 눈 통증 등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을 맞아 야외 바비큐를 계획했던 한 주민은 “냄새 때문에 요리를 할 수 없을 정도”라며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도 화재 이후 연기와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문과 창문을 닫고만 지내는 생활에 지쳤다”고 말했다. NYT는 “(보일하이츠 일대) 냄새로 향수를 만들 수 있다면 곰팡이와 동물 사체 냄새가 섞인 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A 시정부는 주민들에게 방독면과 공기청정기를 지원하는 한편, 창고 운영사에 부패한 식품을 수거하라고 지시했다. 현재까지 트럭 75대 분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반출됐으며, 탈취제도 살포하고 있지만 악취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창고 시설은 부유한 동네보다는 저소득 유색인종 주거지에 자리하고 있다”며 “이 지역사회가 화재 발생 전보다 더 안전해지도록 보장하는 것이 나의 책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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