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여성기업 68만곳, 창업·자금·판로 지원 한 번에 받는다
2026.07.04 05:00
창업공간 제공부터 최대 5억원 융자·공공구매 확대까지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서울시가 68만 곳이 넘는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공간, 융자, 공공구매 지원을 연계해 초기 창업기업이 성장 단계별 지원을 끊기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여성기업이 서울 전체 사업체의 40%를 넘을 정도로 늘었지만, 그동안 지원 업무는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어 정책 간 연계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서울시 여성기업 종합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은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서울시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지난해 57.3%에서 올해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 여성기업은 2023년 기준 68만3721개로 전체 사업체 170만개 중 40.2%를 차지한다. 2022년 66만8529개, 비중 40.0%에서 1년 새 1만5192개 늘었다.
여성기업은 여성이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여성기업지원법과 서울시 여성기업 지원 조례는 여성의 창업과 여성기업 활동 촉진을 위해 자금·판로 등에서 종합적인 지원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번 계획의 핵심은 부서별로 분산된 여성기업 지원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것이다. 서울시는 경제실을 총괄 부서로 두고 민생노동국, 여성가족실 등과 협력해 창업 활성화, 자금 지원, 판로 지원, 기반 조성 등 4개 분야 7개 과제를 추진한다.
창업 분야에서는 여성창업보육센터 3곳과 여성창업플라자를 운영한다. 동부여성창업보육센터, 남부여성창업보육센터, 북부여성창업보육센터에서는 예비 또는 초기 여성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공간, 교육, 경영 컨설팅,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강남구 도곡역 역사 안에 있는 여성창업플라자는 공예·디자인 업종과 여성미래·디지털 유망직종 창업자를 지원한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과 컨설팅, 홍보·마케팅 지원,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운영한다.
서울창업디딤터, 서울창업성장센터, DMC 지원시설, 게임콘텐츠센터 등 주요 창업지원시설 입주 심사 때는 여성기업에 가산점 1점을 부여한다. 기술창업, 첨단산업, 미디어콘텐츠, 게임 분야에서 여성기업의 입주 기회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자금 지원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일자리창출우수기업자금을 활용해 여성고용우수기업과 가족친화 인증기업 등에 업체당 최대 5억원 이내 융자를 지원한다.
시는 이차보전금 2.5%를 지원한다.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4년 균분상환 또는 2년 거치 3년 균분상환이다.
여성기업 관련 단체 지원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서울센터로, 국내외 판로개척과 여성기업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여성기업 100개사가 베트남 호치민 해외 판로지원에 참여했다.
판로 확대를 위해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도 늘린다. 서울시는 물품 5%, 공사 3%, 용역 5% 이상인 법정의무 구매비율을 기준으로 공공구매 목표를 설정하고 각 실·본부·국·사업소에 여성기업 수의계약 제도를 안내할 계획이다.
지방계약법 시행령상 여성기업과 체결하는 추정가격 2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물품 제조·구매계약이나 용역계약은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매 분기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실적을 공유하고 구매를 독려할 방침이다.
여성기업 정책 논의를 위한 여성기업지원위원회도 운영한다. 위원회는 여성기업 지원 종합계획 수립·시행·평가, 여성기업 친화적 생태계 조성, 제도 개선 등을 심의·자문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위원회를 열어 종합 지원계획을 보고하고 여성기업 지원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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