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부, 하메네이에 '마지막 경의'…장례 절차 돌입(종합)
2026.07.04 04:08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지도부가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고(故)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하며 1주일간의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 첫 공습 과정에서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테헤란 소재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에 안치된 하메네이의 관 앞에서 조문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함께했다. 하메네이의 관은 이란 국기로 덮였다.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IRGC) 수장도 이날 하메네이 전 지도자 조문을 통해 올 2월 개전 이후 처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외무장관을 비롯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표단도 이날 조문 대열에 합류했다.
AFP는 "약 30개국 대표단이 하메네이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랜드 모살라에선 4~5일 이틀간 하메네이에 대한 일반 조문이 이뤄지며, 6일엔 테헤란 도심에서 공식 운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하메네이와 함께 숨진 친족들도 이번에 함께 장례가 치러진다. 이란 관영매체에 따르면 여기엔 생후 14개월 된 하메네이의 손녀도 포함돼 있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이후 이라크 시아파 성지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거쳐 오는 9일 출생지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란 당국은 이 기간 일반 조문과 운구 행렬에 수백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 성명에서 "모든 이란 국민이 (하메네이 장례에) 참석해 이슬람 이란의 역사에 영광스러운 한 페이지를 써야 한다"며 "국민의 복수 요구가 전 세계의 귀에 울려 퍼져야 한다"고 밝혔다.
테헤란 당국은 하메네이 장례를 앞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시내 대형 공원엔 적신월사 텐트 수백 동이 설치됐고, 6일 장례 행렬이 지나갈 아자디 거리에선 바리케이드가 치워졌다. 도로엔 살수차도 배치됐다.
특히 테헤란과 성지 도시 쿰·마슈하드는 하메네이 장례 기간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테헤란의 공공·민간 사무실은 4~6일 문을 닫고, 테헤란 상공은 6일 전면 폐쇄된다.
이런 가운데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의 장례식에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월 말 공습 당시 다친 그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뒤에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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