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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민주당 워크숍 달군 '당권 3인방'…신경전 속 '원팀' 연출

2026.07.04 00:00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송영길, 김민석 의원 등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의 공식 의제는 후반기 국회 운영 방안과 입법 과제 논의였지만, 현장의 시선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당권 주자들에게 더욱 쏠렸다. 차기 전대를 둘러싼 당내 긴장감과 미묘한 신경전 속에서도 주자들은 공개석상에서 나란히 자리를 지키며 일단 '원팀'의 모양새를 연출했다.

민주당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행사에는 민주당 의원 160여명과 한성숙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대거 집결했다.


당권주자 3인은 행사 시작 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1시 40분께 송영길 의원이 가장 먼저 도착해 도열해 있던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천준호 원내수석운영부대표, 문금주 의원 등과 반갑게 악수하며 입장했다.

이어 오후 1시 50분께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오시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정진욱 의원을 비롯해 이재정·허영·김남근·김태선·부승찬·윤종군등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영진 의원이 김 전 총리에게 "브라더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김 전 총리는 미소로 화답하며 전 테이블을 돌았다. 직후 정청래 전 대표도 문진석 의원 등과 함께 입장해 곧바로 테이블을 돌며 의원들과의 스킨십 경쟁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의원, 한성숙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행사장의 하이라이트는 3인의 좌석 착석 순간이었다. 맨 앞 지도부 테이블에 송영길·김민석·정청래 순으로 차례로 착석하자 취재진의 카메라가 일제히 세 사람을 향해 쏟아졌다.

한병도 직무대행은 인사말 도중 카메라 플래시가 3인방에게 집중되자 "저에게도 관심 좀 가져달라"며 "계속 이러면 제가 저쪽에 가서 인사말을 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웅성거리던 행사장 전반에 웃음이 터졌고, 머리를 손질하던 당권 3인방도 함께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공개 행사 내내 세 주자는 미묘하게 다른 현장 리액션을 보여줬다. 한 직무대행의 인사말이 이어지는 동안 김 전 총리는 테이블 위 빈 종이에 펜을 들고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며 들었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왼팔을 괸 채 진지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다가, 한 직무대행의 발언이 끝나자 송 의원이나 김 전 총리보다 한발 앞서 크게 박수를 쳤다.

송 의원은 양손을 모은 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차분하게 정면을 바라보다 오후 2시 10분께 한 직무대행의 멘트를 메모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한성숙 국무총리의 인사말 순서에서도 분위기는 갈렸다. 김 전 총리는 활짝 웃으며 큰 박수로 환대했고, 정 전 대표는 박수치는 의원들을 둘러보며 이른바 '잇몸미소'를 지었다. 송 의원은 비교적 점잖은 표정으로 리액션을 유지했다.

공개 행사 초반 송 의원과 정 전 대표는 웃으며 인사를 나눴고, 송 의원과 김 전 총리는 반 포옹을 하며 친밀함을 보였다. 한편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사이에는 행사 내내 직접적인 대화나 긴 눈맞춤이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행사장에서는 경쟁 구도만 부각되지는 않았다. 송 의원과 김 전 총리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본 정 전 대표가 "자기 빼고 대화하면 안 된다"며 농담을 건네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세 사람도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후 진행된 사진 촬영에서는 다시 원팀의 대열을 갖췄다. 송 의원이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를 비롯한 지도부 의원들에게 직접 '민생·경제·성장'이 적힌 손팻말을 나눠주며 촬영을 독려했다. 의원들은 양손으로 피켓을 들고 "일하는 민주당"을 외쳤다.

이어 연단 위 단체 촬영에서도 1열 중앙에 김민석 의원, 한병도 직무대행, 강훈식 비서실장, 한성숙 총리, 정청래·송영길·우원식 의원 등이 나란히 섰다. 김 전 총리는 차렷 자세로 정면을 응시했고, 정 전 대표는 약간의 미소를 띤 채 한 손 주먹을 쥐고 "대한민국 대도약", "대체불가 대한민국" 구호를 함께 제창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의원, 한성숙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송영길, '메가프로젝트' 행정적 뒷받침 강조
정청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의지 부각해
김민석, 당 혁신 방향으로 '통합과 실용' 언급


이날 당권 주자들은 각기 정립된 고유의 메시지를 전하며 비전 경쟁의 시동을 걸었다. 송 의원은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서남권 개발 계획에서 강력한 행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전대 화두로 청년을 제시했다.



그는 "2030세대의 지지가 없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며 청년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보고 프로젝트' 등 청년 주거·지원 구상을 펼쳤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논란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무기화해 정부 상대로 싸움하 듯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대표도 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개혁 대원칙에 충실한 확고부동한 불멸의 원칙"이라며 완강한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검찰 수사권을 연탄가스에 비유하며 "완벽히 연탄가스 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대 출마 시점에 대해선 "계속 심사숙고 중"이라고 답했으며, 최근 지역 행보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지방선거 이후 감사할 곳은 감사하고 미안한 곳은 미안하다 도리를 다하며 민주당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 1표제 수호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인 '통합과 실용'을 당의 혁신 방향으로 내세웠다. 그는 "집권당은 결국 성과를 통해 국민 지지를 얻고 통합과 확장을 통해 지지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기본 임무"라며 "품격과 포용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구상으로 메가 프로젝트 지원, 청년 친화 정당 혁신 등 4대 연속 토론 주제를 발표했으며 언론·유튜버들과의 무제한 '온라인 백문백답' 진행 계획을 공언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민주당, 당정 협력 다짐…국정과제 입법 전략 점검
한병도 "李·文 만남, 후반기 국회 성과로 완성"


한편 민주당은 의원 워크숍에서 당정 협력을 강조하고 국정과제 입법 전략을 점검했다. 한 직무대행은 후반기 국회의 책임과 입법 속도전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후반기 국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변곡점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후반기 국회의 출발선에서 당정청을 대표하는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회동을 언급하며 "엊그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께서 손을 맞잡고 민주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셨다"며 "이 대통령께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계승하는 더 유능하고 더 성공한 민주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셨고, 문 전 대통령께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하셨다"고 전했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께서 보신 것은 두 분 대통령의 만남만이 아니었다. 민주정부의 계승이었고 통합과 단결의 약속이었으며 대한민국을 위한 공동의 책임에 대한 비전이었다"며 "이제 그 뜻을 후반기 국회가 성과로 완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강 비서실장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주제로 집권 2년 차 국정 기조를 설명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강 실장은 민관 합동,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규칙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민주당에도 "대체 불가의 정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의원들은 청년 정책과 AI 시대 전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후반기 국회 운영 및 입법 과제를 발표했다. 천 원내수석은 '일하는 국회'를 운영 기조로 제시하며 전당대회 전 3대 메가 프로젝트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자고 했고, 한 정책위의장은 67개 핵심 입법 과제와 4대 핵심 관리 의제를 제시하며 18개 상임위의 신속한 논의를 당부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별 분임토론이 진행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빠른 속도로 추진하자는 데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형사소송법 개정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며 조작기소 특검과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은 "언급된 게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세제개편안과 67개 입법 과제도 방향을 공유하는 수준의 논의였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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