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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석에서 몸 쫙 펴고 누워 잔다고?

2026.07.04 00:34

[아무튼, 주말]
비즈니스 못잖은 ‘눕코노미’
성공 확률 높이는 노하우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내년부터 선보이는 '릴랙스 로'. /유나이티드 항공

좁은 이코노미석에 몸을 욱여넣어야 하는 대부분의 항공기 탑승객에게 비즈니스석은 선망의 대상이다. 휴가철을 앞두고 ‘눕코노미’ 좌석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눕코노미란 ‘눕다’와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이코노미석에서 빈 옆자리를 함께 차지하고 가는 상황이나 좌석 형태를 뜻한다.

눕코노미 성공 확률은 비수기와 한산한 요일일수록 높다. 비즈니스·관광 수요가 가장 적은 화요일과 수요일 출발 항공편에서 성공 확률이 높다. 반면 금·일요일과 연휴 전후는 성공 확률이 낮은 편이다. 밤늦게 출발하는 심야 비행편이나 이른 아침 비행편이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좌석 배열이 3-3-3이나 3-4-3인 대형 기종(B777·A350 등)에서 3~4석을 통째로 차지할 기회가 종종 생긴다. 3-3 배열의 기종은 어렵다.

모바일 체크인이 열리는 시점부터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항공사 앱을 통해 좌석 배치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람이 없는 3~4인석 연석을 찾아 선점한다. 비행기 맨 뒤 구역은 상대적으로 예약률이 낮다. 여행사 직원 A씨는 “카운터에서 체크인할 때나 탑승 게이트 지상 직원에게 ‘혹시 비어 있는 3인석 자리가 있을까요?’라고 문의하면 자리를 바꿔주기도 한다”고 했다.

“탑승이 완료됐다”는 안내 방송과 함께 문이 닫히는 순간 눕코노미 기회의 창이 또 열린다. 눈여겨본 빈 연석이 있다면 빠르게 자리를 옮긴다. 항공사 직원 B씨는 “비행기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동 전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연장 벨트(extension belt)’를 요청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에어 뉴질랜드 '스카이카우치'. /에어 뉴질랜드

유료로 눕코노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다. 에어 뉴질랜드는 2011년 ‘스카이카우치(Skycouch)’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창가 쪽 좌석 3개의 다리 받침대를 90도로 들어 올려 앞좌석과의 공간을 메우고 팔걸이를 젖혀 올리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전용 매트리스 패드, 베개, 담요와 누워서 맬 수 있는 특수 안전벨트도 제공한다. 요금은 좌석 한 열 단위로 책정한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내년부터 장거리 노선 대형 기종에서 ‘릴랙스 로(Relax Row)’를 선보인다. 좌석 셋을 연결하고 다리 받침대를 들어 올려 3인 가족이 다른 이코노미석 승객보다 편하게 갈 수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장거리 노선에서 예약률에 따라 현장 구매 위주로 ‘슬리퍼즈 로(Sleeper’s Row)’를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옆좌석 구매’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한다. 본인 좌석 옆 빈 좌석을 최대 2석까지 추가 구매할 수 있다.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류할증료는 부가되지만, 항공권 서비스 수수료 및 세금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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