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7년 만에 일본에 원유 판매 타진…제재 유예 연장 관건
2026.07.03 22:48
해협엔 기뢰 80기 부유…선박 보험 확보가 최대 난관 부상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미국의 제재 유예를 발판 삼아 일본 기업들과 원유 판매 재개를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대이란 제재 유예 조치의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계약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일본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중단한 지 7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협상은 미국이 지난달 22일 발효한 60일간의 대이란 제재 유예 조치 덕분에 가능해졌다.
이란은 이 기회를 활용해 이전에 거래했던 일본 기업 3곳과 원유 거래 가능성을 타진하는 초기 단계의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산 원유를 남부 하르그섬에서 선적해 일본 유조선으로 운송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란에서 일본까지의 원유 운송 기간을 고려할 때 오는 8월 21일 만료되는 현행 60일 유예 조치는 너무 짧다는 것이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도 일본과 거래가 성사되려면 미국의 제재 유예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인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문제다. 최근에도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협을 통과하는 컨테이너선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모든 선박은 통과 전 혁명수비대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선언한 상태다.
기뢰 문제도 있다. 유엔은 해협 중앙부의 기뢰 약 80기가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군사적 위협 문제는 선박 보험 문제로도 이어진다. 일본의 한 대형 정유사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선박 운항에 필요한 보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쟁 위험이 상존하는 해역을 운항할 유조선은 보험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만약 가입하더라도 보험료가 천문학적으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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