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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을 곳 없다"더니 李정부 잇따라 '원전 증설' 시사…김용범 "전력·용수 풀자"

2026.07.03 21:12



[앵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호남에 짓기로 했지만, 전력과 용수가 넉넉하게 공급돼야 가능한 일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원전과 댐을 더 짓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정부 출범 이후 보였던 정책 기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만큼 반도체가 가져온 여파가 크다는 걸 겁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에 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짓는데 15년 걸리고요. 원자력 발전소 지을 데가 없어요 원자력 발전소 30개를 넘게 지어야 하는데 그거 어디다 지을 건데요?"

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 등 AI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정책 방향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은 자신의 SNS에 전력과 용수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반도체 공장 증설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력과 용수를 풀자"며 사실상 원전과 댐 증설 추진을 시사한 겁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도 원전 증설과 댐 증고를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김성환 / 기후에너지부 장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원전을 좀 더 추가로 지어야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빨리 검토를 해봐야 됩니다. 댐을 좀 높이면 하루에 한 30만 톤 정도의 용수 공급은 추가로 할 수 있어서..."

용인과 광주의 반도체 공장과 18.4GW 규모의 전국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선 원전 18기 분량의 전력과 팔당댐 두 개 규모의 용수가 필요한 만큼 정책 기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 계획에 원전 증설 등을 포함하겠단 입장이지만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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