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돌진 사망사고 40대 테슬라 운전자 ‘자율주행 켠 채 과속’…美, 과실치사 기소
2026.07.03 10:15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텍사스 내 테슬라 차량이 주택으로 돌진, 집 안 주민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수사당국은 운전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기능을 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 등을 본 결과, 수사당국은 운전자가 페달 조작으로 시스템을 무력화한 채 과속을 한 것으로 봤다.
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지난달 19일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케이티슬 주행하는 중 벽돌 주택을 들이받고 70대 주민을 사망하게 한 사건과 관련, 이 차량 운전자 마이클 데이비드 버틀러(44)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버틀러는 경찰과 구급대원에게 본인이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차량은 FSD 모드로 운전하고 있었으며 터치스크린으로 음악을 바꾼 후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하지만 수사당국이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살펴본 결과, 운전자는 사고가 발생한 주택가에서 수차례 직접 가속 페달을 밟고 기본 FSD 속도 설정을 해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은 한때 시속 117㎞까지 속도를 냈다. 이는 해당 주택가 제한속도의 두 배가 넘는 숫자였다. 사고 직전 마지막 1분간 브레이크 페달 또한 한 번도 밟히지 않았다.
그는 FSD가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다는 불만에 관련 내용을 구글에서 여러 번 검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테슬라는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오토 파일럿이 기본 탑재돼 있다. 차선 변경부터 주행까지 모두 인공지능(AI)으로 진행하고, 사람은 감독만 하면 되는 FSD 기능도 선택 가능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말도 안 된다”며 “FSD는 주택가에서 천천히 주행하는 데 이번 일은 과속 사고였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고
“기계 결함인지 음주·약물 등인지 결론 내릴 수 없어”
“기계 결함인지 음주·약물 등인지 결론 내릴 수 없어”
한편 이와는 별개로, 지난 30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에는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쇼핑센터에서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카페 야외석에 있는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지난 1일 연합뉴스는 전했다.
테슬라 운전자는 64세 여성이었다. 어린이 4명도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테슬라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작동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미밸리 경찰서 관계자는 “고의적인 일은 아니라고 보지만 기계적 결함인지 음주나 약물 복용에 따른 것인지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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