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미뤄졌다더니 6일 결판?”…캐나다 60조 잠수함, 카니 선택은 [밀리터리+]
2026.07.03 20:01
카니 총리 이튿날 나토 정상회의…재무장 성과로 활용 관측[서울신문 나우뉴스]
캐나다 정부가 최대 12척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오는 6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지난달 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진 뒤 새 날짜가 거론되면서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수주 경쟁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캐나다 오타와시티즌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방산업계 관계자가 오는 6일 잠수함 계약 관련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발표 일정을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캐나다 자유당 정부는 지난달 말이나 그 직후 사업자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지 방송 CTV도 최근 발표가 며칠 늦어질 수 있지만 마크 카니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는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계획이다. 도입비만 약 60조 원으로 추산되며 장기간 유지·보수 비용까지 합치면 전체 사업 규모는 120조 원을 넘을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한화오션과 TKMS를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한화오션은 KSS-Ⅲ를,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하는 212CD를 제안했다.
두 잠수함 모두 해군 요구 충족
캐나다 해군은 두 잠수함 모두 작전 요구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총리도 지난해 9월 “두 후보 모두 캐나다 해군의 매우 높은 요구 수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승부는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납기와 유지·보수, 현지 산업 기여, 외교·안보 협력 구도에서 갈릴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계약이 올해 체결되면 2032년 첫 함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4척을 인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매년 1척씩 공급해 2043년까지 12척 전체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 일정대로라면 캐나다가 2035년 이전에 빅토리아급을 모두 퇴역시키고 노후 잠수함 유지비 약 10억 캐나다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TKMS는 2036년까지 4척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독일과 노르웨이는 자국 해군이 받을 예정인 잠수함을 각각 1척씩 양보해 캐나다 인도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캐나다 해군이 보유한 빅토리아급 가운데 실제 운용 가능한 잠수함은 1척에 그친다. 데이비드 패철 캐나다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지난 5월 신형 잠수함이 언제 필요하냐는 질문에 “어제 필요했다”고 답하며 시급성을 강조했다.
나토 회의 하루 전 발표 가능성
현지에서는 6일이 자유당 정부에 정치적으로 유리한 발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니 총리는 이튿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캐나다가 정상회의 직전 대형 잠수함 구매 결정을 발표하면 국방비 확대와 군 재건 의지를 나토 회원국에 보여줄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수백조 원을 들여 군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독일 잠수함을 선택하면 유럽 방산 협력과 나토 결속 강화라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 반대로 한국 잠수함을 택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방산·안보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신호가 된다.
캐나다 정부는 두 업체에 잠수함 공급뿐 아니라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라고 요구해 왔다. 한화오션과 TKMS도 현지 기업들과 잇따라 협력 관계를 맺고 산업 투자와 장기 정비 지원안을 제시했다.
결국 카니 정부는 빠른 인도와 인도·태평양 협력을 앞세운 한국안, 나토 연계성과 유럽 군수지원망을 강조한 독일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현지 업계의 예상대로 6일 발표가 이뤄지면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수주전도 사실상 결론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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