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12조원 기업 영남 투자 뒷받침…세계 1위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육성 계획
2026.07.03 18:14
정부가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삼성, 한화그룹·두산그룹 등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항공 등 분야의 312조원 대규모 영남권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영남을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에는 전력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피지컬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정부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도 나선다.
재정경제부는 지방 중심의 3대 메가 프로젝트(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와 SK그룹,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등 기업들의 대규모 영남권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승자독식의 초경쟁 세계 질서 속에서 진짜 승부처는 과포화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음을 강조하며 지방 중심의 국토공간 대전환을 위한 비전과 정책방향을 구체화해 5극3특 성장엔진을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영남을 포함한 지방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반도체는 수도권의 생산 거점, 충청권의 패키징 거점, 영남권의 차세대 반도체 및 소부장 혁심거점 등 지역별 특화 생산망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영남권 2GW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 대규모 인프라망을 구축한다. 울산에는 전국 최초로 1GW 규모의 메가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제조·물류·국방 등 전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X+AI를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구미-포항-대구-창원을 잇는 ‘첨단로봇 초혁신 벨트’를 중심으로 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외에도 조선과 자동차, 우주항공·방위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제조 역량을 가진 영남을 세계 1위의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부산 전력반도체 클러스터와 구미 소재부품장비·방산 특화형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차세대 반도체 및 반도체 소부장 혁신거점으로 만든다. 울산 등 GW급 메가 AI 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서버용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개발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5년 내 로봇 글로벌 3강, 피지컬 AI 1강을 목표로 영남권 제조업의 피지컬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구미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액추에이터·센서 등 3대 핵심 로봇부품 전용 연구개발(R&D)을 신설한다.
조선, 자동차 등 피지컬 AI 기반 생산라인 투자도 확대하고 그린 에너지 대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가스터빈 및 해상풍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주항공·방산 산업을 영남권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공공수요 창출, R&D, 정책금융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한다. 이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고 SMR에 대해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검토하는 등 세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5극3특 성장엔진 보조금과 로봇 3대 핵심부품(로봇·액추에이터 등) 전용 R&D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시설·R&D 투자에 대한 재정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해 금융 투자를 밀착 지원하고 영남권 첨단 국가산업단지 신규 조성 추진, 영남권 메가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를 합리화한다.
또 이날 정부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2030년 민간 주도 달 착륙선 조기 발사 등 핵심 정책과 사업을 통해 우주항공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역량 실현에는 기반이 될 지역 거점이 필수적이라며 주요 기업과 인프라가 집적한 남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산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주항공청 소재지인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허브를 조성하고 벨트 내 각 산업분야별 지역거점을 연결하는 중심지로 삼아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날 한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삼성·SK그룹·두산그룹·LG그룹 등 주요기업과 중앙부처 및 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북도·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업은 영남권 지역에 반도체, 전자, 우주항공, 피지컬 AI, SMR 등의 첨단산업에 약 312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또한 재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등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영남권 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경부는 영남권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경제 정책 조정·지원을 하고 과기정통부는 영남권 피지컬 AI 산업 발전,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 등에 나선다. 산업부는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 지원 및 생태계 구축 지원을, 기획처는 영남권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을 각각 맡는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는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SNS에 올린 글에서 “AI 대전환 시대는 속도전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를 수도권 투자만으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며 “수도권과 서남권은 생산, 충청권은 첨단 패키징, 영남권은 소재·부품·장비를 맡아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반도체 산업기지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도 전국 각지에 구축하겠다. 지역별 전력·부지·산업 여건을 활용해 지역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피지컬 AI는 AI를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게 하는 핵심 수단으로 제조·물류·의료·농업·국방 등 모든 산업과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X+AI를 빠르게 확산해 초격차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한화 대 lg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