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전
‘수중 폭포의 섬’ 모리셔스, 수중에 넣으려면…7월 서울·부산 로드쇼 ‘필참’
2026.07.03 18:34
인도양에는 몰디브만 있지 않다. 몰디브의 존재감이 인도양의 대체불가 휴양지로 만들었지만, 천상천하 몰디브독존은 어림없는 말씀이다. 이때 모리셔스는 희소성을 넘어 인도양의 똑다른 휴양지로 어깨동무를 하고 나섰다. 게다가 가성피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몰디브 쏠림이 뚜렷하던 인도양 허니문 시장에 모리셔스가 정면으로 뛰어든다.
모리셔스 관광청(MTPA)이 7월 21일 서울, 24일 부산에서 여행기획자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하는 ‘모리셔스 여행의 모든 것’ 로드쇼를 연다. 언론 대상 미디어 컨퍼런스는 별도로 열며, 관광청이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
몰디브 1박 값이면 섬 전체를 누빈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섬나라다.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이 “신은 낙원을 만들기 전에 모리셔스를 만들었다”라는 말을 남겼을 만큼 경관이 눈을 압도한다. 여행업계는 모리셔스와 몰디브를 인도양 허니문 양대 노선으로 꼽는다.
승부는 가격과 일정에서 갈린다. 모리셔스 관광청에 따르면, 동급 럭셔리 리조트 기준으로 객실 단가와 현지 체류 비용 모두 몰디브의 반값 이하다. 여행 방식은 더 크게 갈린다. 리조트 한 곳에 머무는 몰디브가 ‘사육형’ 휴양이라면, 모리셔스는 제주도와 맞먹는 크기의 본섬 전체를 자동차로 동서남북 원하는 테마에 따라 누비는 ‘방목형’ 휴양이다.
매 순간 다른 풍경을 만난다. 고급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기다가 수도 포트루이스(Port Louis)의 활기찬 시내를 거닐고, 북부 그랑 베이(Grand Baie)와 서부 플릭 앙 플락(Flic en Flac)에서는 프랑스 해안 느낌의 밤문화도 맛본다. 내륙 샤마렐(Chamarel)에서는 약 10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모리셔스 최고 낙차의 폭포와 마주한다. 계곡 아래로 물줄기가 쏟아지는 굉음이 귀를 먹먹하게 울릴 만큼 압도적이다. 폭포를 굽어본 뒤 등에 땀이 살짝 밸 정도의 트레킹을 즐기고, 세븐 컬러드 어스(Seven Coloured Earth)지대에서 붉은색부터 보랏빛까지 일곱 빛깔이 감도는 모래 언덕을 거닐다가 기념품 가게에 들러 모래를 층층이 담은 작은 유리병도 손에 넣는다.
공원 안에 사는 알다브라코끼리거북과 눈을 맞춘다. 세이셸의 알다브라 환초가 고향인 이 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류로, 몸길이 1m에 150년 넘게 산다. 18세기에 멸종한 모리셔스 토종 거대 거북을 대신해 섬에 정착한 귀한 손님이다. 쌍동형 요트 카타마란을 타고 바다로 나가면 셀 수 없이 많은 돌고래 떼가 헤엄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인근 무인도에서 둘만의 시간도 보낸다. 휴양과 관광, 미식과 레저를 한 여정에 담는 구조라 허니문은 물론 가족 여행, 골프 투어까지 상품 구성의 폭이 넓다.
바닷속으로 쏟아지는 ‘수중 폭포’… 사자와 함께 걷는 사파리
즐길거리만 많은 곳이 아니다. 세계 어디서도 만나기 어려운 장면이 이 섬에 모였다. 남서부 르 몬(Le Morne) 앞바다에서는 모래와 해류가 빚은 ‘수중 폭포’ 착시가 나타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바닷속으로 거대한 폭포가 쏟아지는 듯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 세계 항공 촬영 명소로 이름난 이유다. 배경이 되는 르 몬 반도는 200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린 곳이라 풍경에 이야기까지 더한다.
서부 카젤라 자연공원(Casela Nature Parks)에서는 아프리카 본토 못지않은 야생을 만난다. 사자와 나란히 걷는 체험부터 집라인, 쿼드바이크 사파리까지 온 가족이 하루를 꽉 채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바다 휴양지에서 맹수와 마주하는 경험은 몰디브는 물론 여느 열대 섬에서도 찾기 어렵다.
이국 정취는 사람과 음식에서 절정에 이른다. 아프리카·유럽·인도·중국의 이주 역사가 겹겹이 쌓인 크레올(Creole) 문화덕분에 힌두 사원과 프랑스풍 저택, 중국식 상점이 한 거리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식탁도 마찬가지다. 인도식 커리와 프랑스 요리, 중국식 볶음이 한 상에 오르는 융합 미식은 이 섬이 걸어온 역사를 혀끝으로 전한다. 한 나라 안에서 여러 대륙을 여행하는 듯한 낯선 매력이 모리셔스를 단순한 휴양지 이상의 목적지로 만든다.
말라리아 없는 아프리카, 무비자 90일
사파리와 낯선 문화만 놓고 보면 모리셔스는 아프리카보다 더 아프리카 같은 곳이다. 그러나 말라리아, 황열병 같은 열대 전염병이 없는 청정 지역이다. 예방접종 없이 입국할 수 있어, 신혼부부는 물론 아이를 동반한 가족, 혼자 떠나는 여성까지 안심하고 여행해도 좋다.
항공권만 있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90일까지 무비자다. 현지인은 프랑스어와 크레올어를 주로 쓰지만, 영어가 공용어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아프리카의 싱가포르’라는 별명대로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최상위권 경제력을 갖췄고, 여러 민족과 종교가 어울려 사는 만큼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나라 전체에 자리 잡았다.
교육 환경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앞선 수준이다. 정부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공립학교는 영국식 학제에 따라 케임브리지대학교가 주관하는 O레벨·A레벨 시험을 치른다. 영어와 프랑스어가 모든 학교의 필수 과목이라 학생 대부분이 어릴 때부터 두 언어를 구사한다. 성인 문해율은 약 92%로 아프리카 최상위권이며, 2024년 이브라힘 아프리카 거버넌스 지수 교육 부문에서는 아프리카 1위에 올랐다. 영국계·프랑스계 국제학교도 여럿이라 자녀 교육을 겸한 체류 수요까지 품는다. 치안이 좋고 물가도 낮아, 한 달 살기와 프리미엄 롱스테이부터 골프·다이빙을 겸한 어학연수 연계 상품까지 시장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중동·아시아·유럽·아프리카 경유, 4가지 이색 일정으로 즐기는 모리셔스
한국에서는 직항편이 아직 없어 인천에서 두바이, 아디스아바바, 파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거쳐야 한다. 볼거리 많은 도시를 경유하는 여정이라 오히려 일정이 풍부해진다. 두바이의 경우, 에미레이트항공이 환승 대기가 긴 승객에게 무료 호텔과 식사, 교통편을 내주는 ‘두바이 커넥트’ 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 이색 사막 투어와 저렴한 명품 쇼핑, 화려한 마천루가 가득한 도심 경관은 덤이다. 에티오피아항공의 아디스아바바 경유 노선은 아프리카 본토의 낯선 정취를 여정에 더한다. 말레이시아 경유는 항공 요금이 낮아 실속형 상품에 어울린다.
어니 엘스가 설계한 해안 코스, 섬 하나가 통째로 18홀
모리셔스 골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2008년 문을 연 아나히타 코스(Anahita Course)는 여섯 개 홀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다. 설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US오픈과 디 오픈에서 두 차례씩 우승하며 메이저 4승을 거둔 어니 엘스다. 부드러운 스윙 덕분에 ‘빅 이지’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세계 골프 팬에게 친숙한 전설이다.
마스터스 2회 우승자 베른하르트 랑거는 일로 셰프(Ile aux Cerfs) 섬 하나를 통째로 18홀 코스로 꾸몄다.
1844년 문을 연짐카나 골프클럽은 골프 전문지들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코스로 소개하는 유서 깊은 곳이다.
짧은 일정보다는 2주 이상 머무는 여정이 어울리는 만큼,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골프 롱스테이 상품에 적합하다. 영어권 환경과 안정된 치안 덕분에 방학 기간 아이와 함께 떠나는 한 달 살기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필리핀 세부나 태국 치앙마이처럼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한 달 살기 시장을 대체할 새 목적지를 찾는 여행사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신청은 이메일로… 세부 일정은?
서울 로드쇼는 7월 21일 화요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해 점심 식사 후 마치는 일정이다. 더 플라자 호텔(시청역 6번 출구) 4층 메이플룸에서 열린다. 부산 로드쇼는7월 24일 금요일 같은 시간에 롯데호텔 서면(서면역 7번 출구) 42층 벨뷰룸에서 열린다.
사전 등록자만 입장이 가능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참가를 원하는 여행사 직원과 여행상품 기획자, 인플루언서는 이메일로 명함 사진 또는 이름·소속·연락처를 보내면 된다. 담당자가 24시간 안에 일정과 장소 등 상세 안내를 회신한다.
■ 모리셔스 관광청 로드쇼(서울)
- 일시: 7월 21일(화) | 9:30분~13시
- 장소: 더 플라자 호텔(메이플/4층) | 시청역 6번 출구
■ 모리셔스 관광청 로드쇼(부산)
- 일시: 7월 24일(금) | 9:30분~13시
- 장소: 롯데호텔 서면(벨뷰룸/42층 ) | 서면역 7번 출구
- 일시: 7월 21일(화) | 9:30분~13시
- 장소: 더 플라자 호텔(메이플/4층) | 시청역 6번 출구
■ 모리셔스 관광청 로드쇼(부산)
- 일시: 7월 24일(금) | 9:30분~13시
- 장소: 롯데호텔 서면(벨뷰룸/42층 ) | 서면역 7번 출구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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