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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필리핀·베트남도 재정 악화…환율 내리막

2026.07.03 18:14

필리핀, 올 재정적자 5.3% 예상
외국인 투자자 동남아 이탈 가속
에너지 보조금 지급 정책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도 재정 악화와 환율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페소는 지난달 달러당 60페소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동 전쟁이 발발하자 필리핀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대중교통 운전자 1인당 5000페소(약 12만5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초기에는 삼륜차 운전자만 대상으로 했는데 곧 택시, 버스 등 전체 대중교통으로 지급 대상을 넓히면서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필리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5.3%로 주요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은 ‘석유연료기금’을 조성해 경유 가격을 보조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말 기준 기금 적자가 420억밧(약 1조9500억원)까지 급증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이 기금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최대 200억밧의 차입을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이는 공공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트남도 석유 안정기금을 활용한 국가다. 연료가격 급등으로 무역적자 심화, 통화가치 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상반기 전체 무역적자가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태국 주식시장에서 8억2300만달러, 채권시장에서 7억500만달러를 순매도(3월 기준)했다.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는 2024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베트남 증시에서도 올해 4월까지 12억달러의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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