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의 ‘징계 활시위’ 당겨졌다…친한계가 겪을 경우의 수는?
2026.07.03 15:54
활시위는 당겨졌다. 장동혁 대표가 예고했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의 징계 심의가 6일 시작된다. 6·3 지방선거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선거 지원과 장 대표를 겨냥한 사퇴 요구가 해당 행위인지를 가리는 게 핵심이다.
그간 사퇴 압박을 받아온 장 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반격 카드로 꺼내들자 당내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윤리위의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혼란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징계 범위는 물론 수위, 결정 시기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① 징계 범위
징계 청구 규모만 보면 국민의힘 전체 의석(110석)의 30%에 육박할 정도로 대규모지만 당내에선 “무더기 징계는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도부 핵심 인사는 “징계는 최소한으로 하는 게 핵심”이라며 “장 대표도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선 징계 거리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징계의 칼날은 단순히 사퇴 요구를 한 쇄신 성향 의원들보다는 친한계를 겨냥할 것이란 얘기다. 특히 한동훈 의원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유세를 도운 의원들이 징계 1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 진종오 의원은 지난 4월 북갑에 거처를 마련했고, 한지아 의원은 지난 5월 한동훈 당시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런 일이 있은 직후 장 대표는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송언석 당시 원내대표는 “명백한 해당 행위로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른바 ‘치킨 회동’ 참석자도 윤리위 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19일 당시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북구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배현진·고동진·박정훈 의원과 함께 치킨을 먹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장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은 당시 “제정신인가. 이적 행위를 한 의원에 대해 분명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공개 저격했었다.
② 징계 수위
문제는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했을 때다. 실제로 지도부 내부에선 경징계로 끝나긴 어려울 것이라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도부 인사는 “무소속 후보를 찾아가 지원한 것은 물론 보좌진까지 도왔다는 얘기도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의원에 대한 징계는 신중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는 정점식 원내대표도 지난달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친한계의 무소속 후보 지원에 대해선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했다.
중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후폭풍은 클 수 밖에 없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 사퇴 요구가 거세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징계 대상자가 된 의원들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 윤리위가 지난 1~2월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을 당시 법원은 징계에 제동을 걸었고, 장 대표는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친한계 의원은 “중징계를 내린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③징계 시기
국민의힘 관계자는 “징계 문제를 오래 끌수록 당내 갈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며 “9월 정기국회 이전에는 징계 국면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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