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가심비·득템에 환호…새 옷 입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2026.07.03 16:09
강유정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운영팀장이 새롭게 단장한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을 소개하며 강조한 부분이다. 강 팀장의 말처럼 3일 문을 연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은 의류 중심에서 벗어나 뷰티와 리빙, 캐릭터 상품 등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바뀌었다. 방문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며 '득템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이날 오전 방문한 매장은 오픈 첫날답게 활기가 넘쳤다. 군복 차림의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매대 사이를 오가며 상품을 둘러봤다. 고속버스터미널 지하를 오가는 이용객들도 자연스럽게 매장 안으로 들어와 상품을 둘러보며 장바구니를 들었다. 쇼핑백과 장바구니를 든 채 계산대로 향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새 BI에 담긴 변화는 매장 곳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을 기존 1091㎡(330평)에서 1388㎡(420평)로 확장하며 의류 일색이던 공간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채워 넣었다. 전체 상품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의류 비중은 65%로 줄었고 비패션 상품 비중이 35%까지 확대됐다.
김형석 신세계백화점 팩토리MD팀장은 "고객들이 기분 좋게 쇼핑하려면 이것저것 원하는 상품을 다 살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기존 패션 위주에서 벗어나 카테고리를 다양화했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IP 상품을 지나면 선글라스와 아이웨어를 모은 팝업 공간이 이어졌다. 발걸음을 옮기자 그릇과 컵 등 테이블웨어를 진열한 리빙존과 크록스 브랜드 존이 차례로 나타났다. 바로 옆에는 아디다스·뉴발란스 등 직매입 스포츠 슈즈를 모은 전용 공간이 자리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패션 상품이 펼쳐졌다. 아동복부터 캐주얼 브랜드와 해외 패션 브랜드, 골프웨어, 워크웨어 등이 카테고리별로 배치됐다. 해외 브랜드는 갈색 행거와 금색 옷걸이를, 캐주얼 브랜드는 흰색 행거와 은색 옷걸이를 적용해 상품군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평균 할인율은 70% 수준으로, 일부 상품은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패션 공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의 편집숍 '분더샵'에서 판매했던 럭셔리 브랜드 상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해외 브랜드 수요가 높은 강남 상권 특성을 반영해 다른 점포보다 관련 상품 물량과 공간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강남 상권 특성에 맞춰 해외 브랜드 비중을 높였다"며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캐주얼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함께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분더샵 운영 경험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의 차별화 요소다. 직매입 중심의 럭셔리 편집숍을 오랜 기간 운영하면서 축적한 상품 소싱과 재고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였다. 2000년 국내 최초 럭셔리 편집숍으로 출범한 분더샵은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신세계로 운영 주체가 변경됐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시작으로 전 점포에 순차적으로 새 BI를 적용하고 주요 점포 리뉴얼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경기 의정부시, 경남 김해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 등에 신규 출점해 총 23개 점포에서 13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패션 브랜드 재고를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등 오프프라이스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신세계백화점이 팩토리스토어에 힘을 주는 것은 소비 양극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수요는 유지되는 동시에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실속형 소비가 함께 늘고 있다. 강 팀장은 "소비 양극화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백화점과 팩토리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소비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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