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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부회장 “국내 투자 125조 중 42조 영남…車 넘어 저궤도 위성망까지” [영남권 국민보고회]

2026.07.03 15:52

“영남권, 미래 첨단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
“제조 강국 도약하려면 제조 AI 필수”
“저궤도 위성망 구축 사업 참여…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
SMR·해상풍력·수전해 플랜트도 차세대 수출 산업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영남을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향후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자동차 생산기지 확충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차, 제조 특화 AI, 항공우주, 저궤도 위성망, 에너지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미래 산업 전환 구상이다.

장 부회장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원 투자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며 “영남권에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핵심 부품 제조뿐만 아니라 제조 특화 AI, 항공우주 산업, 에너지 인프라 등의 신사업에 향후 10년간 4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영남을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여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먼저 울산을 그룹 미래차 전환의 핵심 제조 거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울산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이자 미래차 전환을 이끌 핵심 제조 거점”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가동 예정인 울산 EV공장을 포함한 최첨단 자동화 및 통합 생산 체제를 갖춘 AI 제조 허브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DV란 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이라며 “최첨단 양산 체계와 더불어 이를 통해 울산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을 갖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소 분야도 울산의 핵심 축으로 언급됐다. 장 부회장은 “2028년 가동 목표인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차세대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모빌리티와 청정 에너지 산업 확대를 뒷받침할 전략적 생산기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미래차 핵심 부품 제조 클러스터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주요 그룹사와 함께 구축한다. 장 부회장은 “2030년까지 울산에는 배터리 시스템 조립 라인을, 대구에는 모터·제어기 생산 라인을, 창원에는 열관리 시스템 생산 라인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부회장은 “미래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조 AI 활용이 필수적이며, 양질의 제조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산업 현장이 그 답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영남권을 단순 생산기지가 아니라 제조 데이터와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실증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부회장은 “제조 산업이 골고루 발전되어 있는 한국이 제조업 초격차 강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초이기도 하다”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약 100개가 넘는 제조 거점으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조 특화 AI 모델을 만들고,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기존 자동차 사업을 넘어 차세대 통신 인프라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도심 항공부터 우주, 달 탐사에 이르는 미래 항공우주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한 미래 항공 기술 자회사인 슈퍼널을 통해 영남권에서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를 병행 개발함으로써 미래 항공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 발사체 엔진을 포함한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저궤도 위성망 구축 사업 참여를 통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인프라도 미래 사업 확대와 맞물린 핵심 투자 분야로 제시됐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첨단 공장, 피지컬 AI 그리고 항공우주 등 미래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 역시 지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영남권 투자와 함께 전라권 새만금 프로젝트도 언급하며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기조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계획에 발맞춰 전라권 새만금 프로젝트와 더불어 영남권에 대체 불가한 산업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부품 제조 거점, 제조 AI,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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