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55조 들여 우주 독립”…K저궤도 위성 10년내 상용화
2026.07.03 17:57
한화, 발사체 등 인프라 통합
‘한국판 스타링크’ 집중 투자
현대차도 차세대 기체 개발
李 “우주항공, 충분한 잠재력”
발사체 인허가 속도전 주문
우주 강국 도약에는 한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한화는 한국판 스페이스X를 만든다는 구상에 따라 최근 한국항공우주(KAI) 지분을 대거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영남에 55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도 미래 항공·우주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4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최근 반도체·조선 등 ‘대체 불가 대한민국’이라 불리는 영역이 생겨나고 있다”며 “우주항공 분야도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항해 시대의 바다처럼 우주 공간은 첨단기술과 산업 역량을 갖춘 모든 나라에 무한한 기회의 무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회장은 우주 주권 확보와 국방 AI 역량 구축 및 우주항공 생태계 완성의 3가지 목표를 제시한 뒤 “향후 55조 원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우주 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조 원을 투자해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 시험 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상업 발사로 전환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관측위성이 수집한 정보를 우주 데이터센터와 지상으로 끊김 없이 전송하는 역할은 한국판 스타링크로 불리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이 맡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우선 192기의 위성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위성 수명 연장과 북극 지역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60기 이상의 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이들 위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위성통신망 구축 등에 약 20조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도심항공교통(UAM)을 넘어 우주 발사체와 달 탐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미국 미래항공모빌리티 법인 슈퍼널은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반의 차세대 기체를 영남권에서 병행 개발해 미래 항공 시장 선도를 위한 국내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도 민간투자 확대에 발맞춰 2035년까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각국이 경쟁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국가 안보와 통신·주권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이자 6G 시대와 미래 우주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해서는 수백 기의 위성을 쏘아 올려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위성과 발사체 제작 역량, 관련 생태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달 탐사 계획도 구체화했다. 정부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달 탐사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2032년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에 앞서 2030년 누리호로 소형 달 착륙선을 먼저 발사할 계획이다. 또 우주항공 기업과 인프라가 집적된 남해안을 우주항공 산업 도약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규제개선을 비롯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은 이날 우주위원회 토론과정에서도 확인됐다. 민간이 동일한 발사체를 반복 발사할 경우 인허가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겠다는 오 청장의 보고에 이 대통령은 “절반가지고 되겠냐. 6개월 걸리면 안 된다”고 더 빠른 속도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는 일주일 만에 결정한다는데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다면 최소한으로 당겨야 한다”며 “신속히 해야 상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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