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서 잔해 속 8일 버틴 남성 구조…러, 우크라에 "최악 공격"
2026.07.03 10:24
베네수엘라에서 연쇄 강진이 발생한 지 8일 만에 극적인 생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무너진 건물에서 8일을 버틴 한 남성이 70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무사히 구조됐는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현지시간 2일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서 한 40대 남성이 지진 발생 8일 만에 구조됐습니다.
70시간에 걸친 다국적 구조대의 작업 끝에 무사히 빛을 보게 됐습니다.
이 남성은 쇼핑센터 야간 경비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약 9m 아래에 갇혀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 함께 보시겠습니다.
<칠레 구조대원> "아까 하던 것처럼 손을 한 번 더 움직여 보세요. 아주 잘했어요 에르난."
<바그너 레이바 / 코스타리카 적십자 책임자> "며칠이 지나면서 우리는 그에게 접근해 물을 건네줄 수 있었습니다. 물 한 모금을 건네기까지 거의 3일이 걸렸습니다."
지진 당시 생존자가 머물던 경비 초소가 형태를 유지해 잔해에 깔리지 않을 수 있었고, 내부에 공기층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대가 콘크리트 틈새로 호스와 주사기를 넣어 물과 수액을 공급한 덕에 생존자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입니다.
<구스비마르 곤살레스 / 생존자 아내> "남편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수많은 생명을 잃은 이 힘든 시기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보았습니다."
한편, 일부 구조 현장에서는 연료 부족으로 굴착기와 크레인 등이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는 여전히 수만 명에 달하고, 영안실에 자리가 없어 폭염 속 방치된 시신이 부패하고 있습니다.
지진 후 전면 폐쇄된 라과이라 항구는 신원 미상의 시신을 보관하는 주요 장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당국의 무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구호단체들은 의료 위기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해 개전 이래 최악의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시간 1일 밤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였습니다.
자국의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한 우크라이나에 보복한 것인데, 이번 공격으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90여명이 다쳤습니다.
일부 부상자는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습니다.
<나디아 /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 "주차장으로 막 뛰어 들어갔더니 바로 폭발이 일어났어요. 우리는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모든 것이 날아갔고, 산산조각 났어요."
이날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이번 공격이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는 군 관련 시설만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호텔이나 주거용 건물 등이 피해를 봤고, 시내 곳곳에서 창문이 깨지고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양측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이번 타격은 군사 시설이나 군사 관련 시설만을 대상으로 수행됐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는 최대 피해를 위해 이번 공격을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다수의 탄도 미사일, 샤헤드와 공격용 드론, 그리고 수십 발의 순항 미사일이 동원됐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앞당기기 위한 '40일 작전'을 선포한 뒤로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를 잇달아 타격해 왔습니다.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정유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군 통신시설 등을 때렸고,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난이 확산했습니다.
한편, 4년 간 이어진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총 140만명, 우크라이나에서 최대 62만 5천명의 군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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