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참사…미인대회 출신 女모델, 연인과 나란히 숨진 채 발견 [룩@글로벌]
2026.07.03 17:14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초대형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미인대회 출신의 유명 모델이 아파트 붕괴 잔해 속에서 연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적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스 그랜드 올랜도 2025' 우승자인 스칼렌드 로드리게스가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티아라마르의 한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시신으로 수습됐다. 참혹한 지진 잔해 속에서 그의 남자친구인 호세 카스트로 역시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연락이 두절되어 실종 상태였으나, 수색 닷새 만에 끝내 비극적인 모습으로 발견됐다. 로드리게스의 유족은 슬픔 속에서 캠페인을 열고 성명문을 통해 "두 사람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무너진 심경을 토로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미인대회 조직위의 추모 성명도 잇따랐다. 미스 그랜드 플로리다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로드리게스의 빛나는 미소, 따뜻한 마음, 그리고 흔들림 없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 그는 아름다움과 업적 뿐만 아니라 타인을 격려하고 품위 있고, 밝은 태도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역시 "로드리게스의 비극적인 사망에 깊은 슬픔을 표명한다"며 유가족과 재난 피해자들을 향한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번 지진은 베네수엘라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2일 (현지시각)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지진 사망자가 2,595명으로 확인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부상자는 1만2,000명을 넘어섰고 건물 189채가 완전히 주저앉았으며, 비공식 집계 기준 실종자 신고 건수만 여전히 3만8,500명에 달해 수색이 진행될수록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늑장 대응 지적에 대해 임시 대통령은 "이번 지진은 상상하지 못한 규모의 재해였다며, 정부는 즉각 행동에 나서 구호활동을 펼쳤다"고 강조했으며, 현재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차관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스칼렌드 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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