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북 여부는 北 자세에 달려…상주 사제 둔다면 도움 될 것”
2026.07.03 14:19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3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오 14세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년은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가 열리는 해. 8월 3∼8일 열리는 서울 본대회(지역 교구 대회는 7월 29일∼8월 2일)에는 교황 레오 14세도 참석한다. 이 때문에 WYD를 전후해 한반도 평화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유 추기경은 “지난해 7월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이 WYD 방한에 맞춰 북한을 방문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아 교황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라며 “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교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내년 WYD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도 요청했다. 그는 “가난한 나라의 청년들은 불법 체류 가능성 때문에 한국 비자를 받는 게 굉장히 어렵다”라며 “해당국 주교가 보증하면 이를 믿고 비자를 내주는 유연성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한국인 추기경 임명 가능성에 대해서 유 추기경은 “지난해 교황 취임 후 아직 추기경 임명이 없어서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 같다”라며 “내년 WYD도 열리는 만큼 한국인 추기경 임명이 꼭 이뤄졌으면 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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