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청년이 교회를 떠났나, 교회가 청년을 떠났나”
2026.07.03 15:04
“성당에 젊은이가 없다고 합니다. 2018년 교황청 회의에서 한 주교의 발언이 박수받았습니다. ‘젊은이가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젊은이를 떠난 것이 아니냐’는 발언이었죠.”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75) 추기경이 3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여름휴가를 맞아 귀국하는 길이었다. 그는 성직자부 장관으로서 세계적으로 사제나 수도자 희망자가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젊은이들에겐 말이 아닌 ‘증거’만 통한다”며 “이탈리아 속담에 ‘연기는 가득한데 고기는 없다’는 말이 있다. 기성세대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증거의 삶’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해서는 “역대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사제, 수도자, 신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많이 늘곤 했다”며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교회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하는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 생각을 전제로 “북한에도 외교관 등 천주교 신자가 있는데 평양 장충성당에 2명 정도의 사제가 상주한다면 교황의 방북 분위기 조성에 좋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월 이재명 대통령이 레오14세 교황을 만나 한국에 새 추기경이 서임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때에 잘 말씀 드린 것”이라며 “레오14세 교황 취임 후 새 추기경단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저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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