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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교황, 한반도 평화에 관심 많아…북한에 사제 상주했으면"

2026.07.03 15:06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3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은 3일 "레오 14세 교황이 한반도 평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교황의 방북 실현 등을 위해 북한에 상주 사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여름 휴가차 방한한 유 추기경은 이날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레오 14세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자세에 달렸다"며 "북미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도 굉장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그만 문이라도 열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며 "한국인이고, 교황청 장관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에게 임무가 주어지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이날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만큼이나 레오 14세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되셨을 때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뭔가 하실 것 같은 영감을 강하게 받아 놀란 적이 있다"며 "이 같은 바람을 말씀드리니 교황님께서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답하셨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개신교 목사, 불교 스님, 러시아 정교회 신부는 계시는데 가톨릭 주교, 신부, 수녀님은 한 분도 안 계신다"며 "북한에도 가톨릭 신자가 있고, 북한 주재 외교관 중에도 신자가 있기 때문에 평양 장충성당에 1∼2명 정도의 상주 사제가 있으면 (방북 실현) 분위기를 만드는 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또 새로운 한국인 추기경 임명 가능성에 대해선 "교황 취임 후 아직 추기경 임명을 안 하셔서 곧 발표하실 것 같다"고 짐작하며 "내년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한국 추기경 임명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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