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새 추기경 탄생 기대...李 대통령 부탁 절묘했다”
2026.07.03 15:28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 귀국 간담회
“교황, 곧 추기경 발표할 것
방북은 북한 자세에 달려있어”
“교황, 곧 추기경 발표할 것
방북은 북한 자세에 달려있어”
여름휴가를 맞아 고국을 찾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75·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의 말이다. 유 추기경은 3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바티칸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레오14세 교황 면담, 교황의 방북 가능성,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교황청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내년 8월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추기경 추가 서임이 이뤄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면서도 “교황님 마음대로 임명하시기 때문에 임명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교황의 내년 방한 때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미 관계가 선행돼야 하고, 무엇보다 북한의 자세에 따라 달라질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북한에는 개신교 목사, 불교 스님, 러시아 정교회 신부는 있지만 가톨릭 사제는 한 명도 없다”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최소 1~2명의 사제가 상주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조그만 문이라도 열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며 “한국인이고, 교황청 장관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교황 방북이 실현돼) 저에게 임무가 주어지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이 초청만 하면 내일이라도 가겠다”는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언급하며 “레오 14세 교황께서도 한반도 평화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1년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회가) 차근차근 대화하면서 잘 준비해나가고 있다”며 가난한 국가의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비자 발급 기준 완화 등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청년들의 탈종교화에 대해선 “전 세계 가톨릭 전체의 고민”이라며 “젊은이들을 위해 우선 잘 들으려고 노력하며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대전교구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 6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으로 발탁됐다. 2022년엔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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