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전
日 카카오게임즈·中 위메이드…해외 자본이 삼킨 K-게임, 보릿고개가 운명 갈랐다
2026.07.03 14:28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가 잇달아 일본·중국 자본의 품에 안기면서 국내 게임사의 ‘해외 자본’ 잠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임 업계는 지난 수년간 업계 전반에 이어진 ‘보릿고개’가 대형 게임사의 주인까지 바꾼 것으로 해석한다. 보릿고개를 극복하지 못한 게임사 중심으로 해외 자본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 등 대형 게임사에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된 가운데, 그 까닭으로 지난 수년간 이어진 ‘국내 게임사 보릿고개’가 지목되고 있다. 긴 시간 지속된 업황 부진이 게임사별 체력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는 시험대가 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운명을 갈랐단 해석이다.
앞서 게임 업계는 지난 2022~2023년부터 ‘코로나 특수’ 수혜를 벗고 보릿고개에 들어섰다. 최근 잇달아 해외 자본에 넘어간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는 실적 부진을 넘기지 못한 두 기업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2년 연간 매출 1조1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흥행의 정점을 찍었으나, 인기작 ‘오딘’ 이후를 책임질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2023년부터 성장세가 급격히 꺾였다. 이후 2년 연속 부진이 이어져 지난해 영업손실 396억원으로 집계, 적자 전환했다.
위메이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블록체인 ‘위믹스’가 상장 폐지하는 등 악재가 지속되면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연간 1000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2024년에는 가까스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영업이익 81억에 그치면서 미미한 수익성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6140억원으로 2024년(7120억원) 대비 약 1000억원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도 약 280억원으로 기록됐다.
결국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가 실적 부진을 온전히 털어내지 못한 결과로 해외 자본을 주인으로 맞이했단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6월 ‘비핵심 사업 정리’의 일환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33.43%을 일본 라인야후의 특수목적법인 엘트리플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아울러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알리바바, 중국 주요 게임사와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보유 지분 전량을 약 9200억원에 넘겼다. 사실상 위메이드를 중국 자본으로 넘긴 셈이다.
업계는 지난 수년간 진행된 게임사 보릿고개가 기업별 체력 차이를 드러낸 시험대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게임사의 운명을 가른 것으로 해석한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또 다른 국내 게임사에 해외 자본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게임 업계 보릿고개는 단순한 업황 부진이 아닌 기업별 체력 차이를 드러낸 시험대가 됐다”며 “중국과 일본 자본이 보기에는 싼값에 대형 게임사 매입할 기회일 것”이라고 했다.
긴 침체 끝에 반등에 성공한 국내 게임사 엔씨·넷마블과 비교하면 대조는 극명해진다. 엔씨는 지난 2023년부터 업황 부진을 겪다 지난 2024년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신작 ‘아이온2’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넷마블도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연간 적자를 보였지만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 2조8351억원, 영업이익 3525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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