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응원’ 배재고 민원 1000건 쏟아졌다…서울교육청 “학생 보호 우선”[세상&]
2026.07.03 15:45
정치권 자제 요청은 고려하지 않고 있어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스타벅스 응원’ 논란이 정치권과 시민사회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논란 이후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배재고 야구부 관련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민원이 이날 아침까지 956건”이라며 “어느 한 편을 들길 바라는 민원이 많지만 우리 교육청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교육청 입장에선 아이들을 위한 조치가 무엇인지,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고 어떻게 교육할지에 처음과 끝이 다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 중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일부 학생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불거졌다. 해당 구호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사안이 알려진 뒤 배재고 앞에는 학교를 비판하거나 학생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잇따라 놓이기도 했다. 관계자는 “화환과 관련해서는 학교와 강동구청이 많이 협의한 것으로 안다”며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 일괄 철수했고 지금도 배달이 오면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권 등 외부에서 논란에 가세하는 데 대해 교육청 차원의 자제 요청을 할 계획이 있는지는 “적절한 시기가 된다면 조치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반성 여부와 관련해서도 “떠밀려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자기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하던 야구를 못 하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을 거다, 학교가 파악한 바로는 학생들이 자기 잘못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학생 징계만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학생 보호와 재발 방지 교육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을 교육해 봤자 효과가 있겠느냐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떻게든 학생들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더 큰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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