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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점’ 빼려다 ‘점유’ 당하는 순천시청

2026.07.03 14:58

청사 정문 대형화분 치우자 차량 시위로 몸살…시청 “이러지도 저러지도”

순천시청 정문 앞이 차량 노숙 시위와 민원인들의 불법 주차장으로 변질돼 당초의 청사 개방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손훈모 순천시장이 청사 앞을 가로막았던 대형화분 15개를 치우자 이곳이 민원인들의 차량 단골 시위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

손훈모 시장은 전임 시장(노관규)의 대표적 ‘불통 사례’라며 시청 정문 앞에 설치한 다목적 대형 화분 15개를 최근 다른 곳으로 옮겼다.

3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조례동 토지 소유주로 추정되는 시민 A 씨가 시청 정문 앞에 1t 트럭을 주차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이 시민은 시청 환경관리과에는 무허가 슬레이트 방치를 문제 삼고, 허가과에는 조례동 신축 다가구주택(원룸) 업자의 불법 절토(땅깎기) 행위 단속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청사 정문에 설치된 대형화분을 철거하기 이전 사진과 손훈모 시장이 취임하면서 철거한 사진 비교. [순천시 제공]


A 씨는 조례동 원룸 건축업주가 공사 과정에서 근린도시공원 불법 절토 행위와 재산권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시청에 행정처분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한다.

이틀째 불법 주차된 차량 4면에는 현수막 문구로 도배된 상태이며, 차량 앞 유리창에는 “죄송하지만 1인 시위 중이다”는 경고문만 붙여 놓고 정작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시청 정문이 노숙차량 시위와 민원인들의 불법 주·정차 장소로 변질되고 있음에도 시청 청사관리팀과 청원경찰이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도 무질서에 한 몫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의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이며 담당부서와 협의를 거쳐 견인 등의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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