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리얼돌·휴대폰’ 폐기한 경찰관 부친, 감찰받는다[플랫]
2026.07.03 12:46
검찰 “성적 동기 밝힐 정황 증거”
경찰 ‘메모리카드 부실 수습’ 등도 조사광주에서 귀가 중이던 여고생 고 이채원양(17)을 살해한 장윤기(23)와 관련한 일부 증거를 인멸한 경찰관 아버지가 감찰을 받는다. 경찰이 장씨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부실 수습한 정황도 감찰 대상이다.
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장윤기 사건’ 관련해 경찰 수사 과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여부와 현직 경찰관이 부친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진행한다. 광주지검은 지난 5월 장씨에 대한 보완수사 과정에서 장씨의 아버지가 일부 범죄 관련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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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부친은 광주지역 중간간부급 현직 경찰관이다. 그는 사건 발생 사흘 후인 지난 5월8일 아들의 자취방을 정리하면서 내부에 있던 성인인형(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폐기했다.
리얼돌은 가슴·목 부위가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훼손된 상태였는데, 검찰은 이를 근거로 장씨에게 성범죄 살해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장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도 불태웠다.
검찰은 폐기된 리얼돌과 휴대전화가 장씨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등을 밝힐 수 있는 증거물로 판단하고 있다. 리얼돌 실물을 확보하지 못한 검찰은 재판부에 경찰이 촬영한 동영상을 제출했다.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장씨 부친은 “아들의 범행이 성적 목적으로 비치는 것이 싫어 리얼돌을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사건 직후 장씨 차량을 압수수색 하고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감찰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장윤기가 차량 블랙박스가 고장 나 쓰지 못하고 있어 메모리카드를 버렸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메모리카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을 송치받아 보완 수사에 나선 검찰은 장씨 차량 트렁크 바닥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발견했다. 이 메모리카드는 장씨가 1∼2년 전 사용하다 폐기했던 블랙박스에 장착돼 있던 것이었다.
이번 사건 당시 상황이 녹화돼 있지만 않지만 장씨가 ‘성적 목적’으로 여성을 범죄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인과의 대화가 녹음돼 있었다.
장씨는 지난 5월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성범죄 목적으로 귀가하던 이채원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비명을 듣고 도우러 달려온 고등학생 고모군(17)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강현석 기자 kaja@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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