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mbk
mbk
홈플러스 결국 문 닫나... 2주 내 2000억원 마련 못하면 파산 수순

2026.07.03 13:59

법원 3일 회생 계획 전격 폐기..." 2주 내 2000억원 자금 조달 후 항고 가능"
자금 조달 놓고 MBK-메리츠 공방 지속 가능성... 업계, 회생 비관론 우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7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매대에 자사 PB 상품들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 2026.05.07.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회생법원이 3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전격 폐지하면서 결국 청산(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1만여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고 홈플러스와 거래한 납품 업체, 매장 입점 소상공인들의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 다만 법원은 2주 안에 2000억원 자금을 조달 후 즉시 항고하면 이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마지막 회생 가능성 불씨를 살려둔 것이다.

자금 조달이 홈플러스 회생의 최대 변수로 부각하면서 이 문제로 대립해온 회사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생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안 폐지 결정 이후 채권단 등 관계사들은 내부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고 예상치 못한 결정"이라며 "법원 결정 내용을 상세히 검토 후 내부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선 홈플러스가 지난 1일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제출했기 때문에 법정 시한인 9월까지 회생안 폐지를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실업 대란과 경기 침체 등을 동반할 수 있는 파급력이 큰 사안인데다, 최근 회사 노조와 정치권도 사태 수습을 위해 회생안 연장 결정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은 예상을 깨고 홈플러스가 새롭게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성사시키고, 37개 점포를 추가로 폐점하며 운영비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했지만, 정상 영업을 위한 최소한의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했고 인수합병(M&A)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밀린 급여, 납품 대금, 세금 등 공익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법원은 '재도의 고안'이란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2주 안에 운영자금 부족분(2000억원)을 마련한 뒤 항고하면 회생안을 재검토하겠단 것이다. 만약 이 기간 내에 MBK가 메리츠와 DIP 대출 협의를 타결하거나, 자체 재원 조달 방안 마련하면 회생안을 이어갈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MBK는 자체 조달 재원이 불가하단 의견이고, 메리츠는 MBK의 추가 보증 없이 DIP 대출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타결은 녹록지 않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03.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회생법원은 앞서 기존 회생계획안 폐지 결정 이후 △기존 경영체제 유지 △회생절차 재신청 △홈플러스가 직접 파산 선고 △채권자의 파산 신청 등 크게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회생법원이 직접 청산 결정하지 않고 회생안 중단 결정을 하더라도 자금난이 심화하면 결국 주주, 본사, 채권단 중 누구라도 경영 포기를 선언할 수 있단 의미다.

홈플러스가 2주 안에 DIP 2000억원 조달계획을 만들어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9월 초까지 추가 자금 수혈을 통해 점포 경영을 정상화하고, M&A(인수합병)를 통해 새로운 운영사를 찾아야 한다.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결국 파산 수순이 불가피하다.

대외 여건은 홈플러스에 불리한 상황이다. 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홈플러스와 MBK가 요청한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조달 외에도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단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홈플러스가 밀린 직원 급여와 퇴직금, 납품 대금 등을 충당하면 2000억원 자금은 금세 소진될 것"이라고 했다.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는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야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하림그룹 인수 직후 물품 공급이 정상화된 것처럼 MBK를 대체할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얘기다. 한 대형마트 업체 관계자는 "신선식품 매대에 식기류를 배치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만 가득한 건 홈플러스 운영사가 납품사와의 신뢰가 완전히 깨졌다는 의미"라며 "기존 최대 주주를 대신할 새로운 운영사가 나타나서 관계 회복에 나서야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mbk의 다른 소식

mbk
mbk
15시간 전
‘회생할 2000억원이 없었다’…30년 홈플러스 파산 수순
mbk
mbk
15시간 전
MBK · 메리츠 2천억 갈등 끝 홈플러스 회생 폐지…대량 실직 · 입점업체 등 피해 불가피
mbk
mbk
15시간 전
"정부는 14일 내 결단하라"…마트노조, 홈플러스 회생대책 촉구
mbk
mbk
15시간 전
금감원, MBK에 ‘직무정지’ 중징계…MBK “법적 절차 통해 적극 소명”
mbk
mbk
15시간 전
홈플러스 파산 수순…'직원 1만2000명과 협력사 어쩌나'[노컷네컷]
mbk
mbk
16시간 전
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관련 MBK에 '직무정지' 중징계…MBK "법적 절차 통해 소명"
mbk
mbk
19시간 전
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일으킨 MBK에 '직무정지' 중징계 유지
mbk
mbk
19시간 전
홈플러스 사태 MBK 중징계 가능성…MBK "남은 절차서 소명"
mbk
mbk
2026.01.13
MBK 김병주, 한국 최고 부자에서 구속심사 대상으로
mbk
mbk
2026.01.13
"MBK처럼 될라" PEF '보신주의' 번진다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