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참여 넘어 영향력으로"…청년들, 세계유산 정책에 목소리 낸다
2026.07.03 10:59
[세계유산위 홈페이지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세계 각국 청년 전문가들이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한국에 모여 세계유산의 미래를 논의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세계유산 청년 전문가 포럼'이 오는 13∼21일 서울과 수원, 경주, 부산 등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 정책 등을 논의하는 유네스코 최고 의사결정회의이며, 청년 전문가 포럼은 이와 연계해 열리는 대표적인 청년 참여 프로그램이다.
올해 포럼 주제는 '세계유산, 공동체 그리고 교육: 변화의 주체로서 청년의 역량 강화'다.
아프리카(9명)와 아랍(6명), 아시아·태평양(8명), 중남미·카리브(6명), 유럽·북미(6명)에서 선발된 청년 35명은 창덕궁과 수원화성, 불국사 등 국내 세계유산을 둘러보며 유산 보존과 지역사회,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참가자들 면면도 다양하다. 중학교 영어 교사와 세계유산 지역의 유산 영향 평가 담당자, 라디오로 기후·유산 과학을 전하는 활동가, 지역공동체와 유산을 잇는 코디네이터, 벽화를 복원하는 보존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세계유산 답사 및 전문가 토론·협업을 거쳐 세계유산 정책과 보존 방향에 대한 제언을 담은 '청년 선언문'을 작성해 이를 세계유산위에 제출한다.
최근 포럼에서는 청년들의 요구가 단순한 '참여'에서 실질적인 '영향력' 행사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게 유네스코 한국위 설명이다.
지난해 파리 포럼에서 도출된 청년 선언문 역시 "믿음으로 힘을 주고,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며,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올해 참가자들도 청년위원회 제도화와 자문기구 참여 확대, 청년 제안에 대한 피드백 체계 구축 등 실질적인 정책 반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카메룬 참가자 크리스티앙 델팽 페그 씨는 "청년에게 참여 기회만 주고 거버넌스 메커니즘이나 전문 지식에 대한 접근을 막는다면 참여는 형식에 머문다"며 "관리계획 설계와 모니터링 운영, 보존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할 때 영향력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 유튜브 채널 캡처]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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