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네가 얘기해”…“홍명보·손흥민 라커룸 갈등” 진종오 제보 공개
2026.07.03 10:07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발에서 제외된 이유와 관련해 홍명보 전 감독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전 감독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KBS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믿을 만한 제보자를 통해 확인했다며 대표팀 내부에 인터뷰 보이콧과 관련한 갈등뿐 아니라, 또다른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멕시코전이 끝나고 난 뒤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홍명보 전 감독이 와서 ‘너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냐’고 했고, 손흥민은 ‘선수들과 경기 관련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의원은 “홍 전 감독이 ‘그걸 왜 네가 얘기하느냐. 내가 해야지’ 그러면서 ‘다들 나와’라고 했다고 한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수 간 내분이 아니라 감독과 일부 선수들의 불화가 부진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 의원은 전날에도 대한축구협회 부패비리제보센터를 통해 인터뷰 보이콧과 관련된 갈등으로 팀 내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단은 지난달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조롱하는 일부 취재진의 대화가 공개되자 인터뷰 보이콧을 결정했는데, 보이콧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하느냐를 두고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는 주장이다.
진 의원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재성은 “보이콧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반면, 다른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오랫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에 탐탁지 않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홍 전 감독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이제 인터뷰를 하라”고 지시했으나 손흥민과 이재성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진 의원은 설명했다. 진 의원은 이러한 갈등이 “손흥민과 이재성이 남아공전에서 제외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다만 축구협회 측은 손흥민, 이재성의 선발 제외와 인터뷰 여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인터뷰 재개를 조율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으로 인해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발에서 배제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홍 전 감독 역시 남아공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전 때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했지만 선수단 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부 갈등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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