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6월 평균 기온 역대 7위 기록… 열대야는 없었다
2026.07.03 10:58
가장 더웠던 작년보다 0.7도↓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22.2도로 평년 6월 평균기온(21.4도)보다 0.8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4년간 6월 평균기온 중에서는 역대 7번째로 더웠다.
기상청은 ‘2026년 6월 기후 특성’을 3일 발표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13∼19일 때이른 더위가 나타나면서 1973년 이후 6월 평균기온 가운데 상위 7위를 기록했다. 가장 더웠던 지난해(22.9도)보다는 0.7도 낮았다.
지난달 1∼4일은 태풍 ‘장미’가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저기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부는 바람 영향으로 국내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다. 13일부터는 국내 주변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한 공기가 들어왔다. 18∼20일의 경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기록됐다.
다만 지난달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전국 평균 0.6일로 평년 6월(0.7일)과 비슷했고, 열대야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상청은 “서울의 경우 2022년 관측 이래 처음으로 6월에 열대야가 발생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발생했지만, 올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지난해(역대 1위·22.9도), 지난 2024년(역대 2위·22.7도)에는 미치지 못했고, 열대야도 피해가면서 ‘역대급’ 더위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는 5∼12일과 20∼26일에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기간에는 바렌츠해∼북시베리아 부근에 폭넓게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면서 그 남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대기 상층의 찬 기압골의 영향을 받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장마철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하며 평년보다 각각 11일, 7일씩 늦었다. ‘지각 장마’의 원인은 북극과 북반구 고위도 곳곳에 상층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 ‘블로킹’ 현상에 따라 국내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된 영향이다. 또 열대 서태평양에서 대류가 평년보다 적게 이뤄지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국내로 확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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