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수십조 판다더니”…국민연금 ‘매도폭탄설’ 현실은 달랐다? [잇슈 머니]
2026.07.03 06:56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국민연금 매도 폭탄? 진실은'입니다.
국민연금이 리밸런싱 규칙을 바꿨다고 하는데, 그럼, 앞으로 하루에 어느 정도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답변]
네. 하루 최대 약 2,250억 원 수준으로, 기존의 4분의 1로 줄어듭니다.
지난 5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금융투자업계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먼저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26.8%를 넘으면 그만큼을 의무적으로 팔아야 합니다.
왜 26.8%냐.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이 20.8%인데, 여기에 위아래로 6%포인트씩 여유 범위를 두고 있습니다.
이걸 전략적자산배분, SAA 허용범위라고 부르는데요.
목표치 20.8%에 상단 여유분 6%포인트를 더하면 26.8%가 나오는 겁니다.
물론 전술적자산배분(TAA·±2%포인트) 허용 범위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국민연금이 전술적자산배분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26.8%를 기준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규칙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겠습니다.
기존 당월 10영업일 동안 최대 50bp 조정에서, 당월 20영업일 동안 최대 25bp 조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숫자를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조정 폭이 절반으로 줄면서, 기금운용위원회 예시 기준 월간 매도 규모는 약 9조 1천억 원에서 약 4조 5천억 원으로 감소합니다.
기간은 반대로 두 배가 됐죠. 예전에는 9조 1천억 원을 10일에 나눠 팔아 하루 9,100억 원꼴이었다면, 이제는 4조 5천억 원을 20일에 나눠 팔아 하루 2,250억 원이 됩니다.
[앵커]
국민연금이 7월부터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다시 시작했죠.
실제 리밸런싱 이후 연기금의 방향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답변]
실제로 리밸런싱이 재개된 첫날인 7월 1일,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2천억 원대에 그쳤습니다.
시장이 우려했던 '매도 폭탄'과는 거리가 먼, 하루 최대한도인 2,250억 원 안에서 움직인 셈인데요.
연기금 수급에는 국민연금 외 다른 기관도 포함돼 있어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새 규칙이 의도한 '완만한 매도' 흐름과 방향이 일치하는 첫 신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날 외국인이 1조 7천억 원 넘게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시장에 부담을 준 건 연기금이 아니라 외국인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 물량은 개인이 1조 7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받아냈습니다.
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도 SNS를 통해 시장에 돌던 '74조 매도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숫자라고 일축하면서, 리밸런싱이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리밸런싱 재개로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던 투자자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는데요.
이제 안심해도 될까요? 앞으로 주의할 점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민연금발 매도 충격이 이전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매도 기간이 길어진 만큼, 물량 부담이 짧고 굵게가 아니라 길고 얕게 이어진다는 점은 함께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매도가 대형주에 집중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연기금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시가총액 상위주가 많았습니다.
지수 전체보다 대형주 수급에 부담이 실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하실 점은, 연기금의 매도는 "이 주식이 나쁘다"는 판단이 아니라 비중을 맞추기 위한 기계적 조정이라는 겁니다.
기업 가치와 무관한 수급 이벤트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이 매도 흐름이 언제쯤 마무리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국민연금공단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