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팔고 하이닉스 담은 국민연금…리밸런싱 첫날 2천179억 순매도
2026.07.03 10:41
김성주 이사장 "'74조 매도설' 터무니없어…단기간 대규모 매도 불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된 뒤 첫 거래일인 1일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스퀘어 등을 팔아 비중을 줄인 반면, SK하이닉스는 1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연기금은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리밸런싱 유예 기간인 6월 하루 평균 순매도액(1천117억원)보다 약 95% 늘어난 규모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981억2천만원어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 SK스퀘어(957억7천만원), 삼성전기(442억원), 삼성물산(238억8천만원), 삼성생명(151억4천만원), LG이노텍(147억2천만원) 등이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천103억8천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 삼성E&A, 산일전기, 크래프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순매수했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연기금 등' 수급에는 국민연금 외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 거래도 함께 포함돼 있어 이를 국민연금의 실제 리밸런싱 규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종목별·일별 국민연금 매매 내역도 별도로 공개되지 않는다.
한편 국민연금은 시장에서 제기된 '74조 매도 폭탄'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4조'라는 수치는 터무니없는 숫자"라며 "리밸런싱이 시장의 '매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리밸런싱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대체투자, 금리, 환율, 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산 비중을 재조정하는 과정"이라며 "지난 5월 리밸런싱 규칙을 바꿔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시행하도록 한 만큼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이뤄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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