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에 중징계 내린 야구협회…보수단체 고발전 잇따라
2026.07.03 09:06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스타벅스 구호’ 관련해 배재고에 내린 중징계를 두고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와 정치권 인사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협회 수뇌부를 상대로 고발전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오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부회장, 징계를 결정한 스포츠 공정위원회 위원들을 강요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선수들이 미성년자고, 구호가 악의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고교 3학년 주전들에게도 징계를 적용해 미래 선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일방적·불공정·불합리한 징계”라고 주장했다.
자유대한호국단 역시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담아 이날 오전 협회 인사들을 상대로 한 고발장을 서울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김혜지 전 서울시의원도 이날 협회 수뇌부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다. 김 전 의원은 “조롱성 응원 자체는 분명히 문제지만, 배재고의 하반기 모든 대회 출전을 막아버린 징계는 협회의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스포츠 징계 논란을 넘어 정치 쟁점화되는 양상이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도부 인사들은 야구협회의 징계를 놓고 “과도하고 폭력적인 처사”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배재고 앞에는 ‘민주주의는 죽었다’ 등 비판적 화환과 강경 보수 단체들이 보낸 응원 화환이 동시에 늘어서며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동창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협회의 단호한 대처에는 공감하면서도, 학생 선수들의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창회 측은 “우리의 목적은 학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정의의 회복에 있다”고 밝혔다.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학부모는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광주일고 측은 현재 시험 기간이고, 학생들의 심리 안정이 필요해 당일 방문은 재고해달라고 답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고, 이것이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조롱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야구협회는 배재고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배재고 논란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