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 상반기 가상자산 1조원 해킹…전세계 피해액의 66%"
2026.07.03 07:19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가상자산 해킹 피해액 가운데 약 3분의 2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분석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블록체인 분석기업 TRM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올해 상반기에 탈취한 가상자산은 총 6억4천3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가상자산 해킹 피해 총액(9억7천200만 달러·약 1조5천억원)의 66.2%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지난 4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드리프트'(Drift)에서 발생한 2억8천500만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 또 다른 DeFi 플랫폼 '켈프DAO'에서 발생한 2억9천200만달러 상당의 해킹 사건을 북한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이 두 사건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액만 총 5억7천700만달러(약 9천억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의 가상자산 탈취액이 작년 같은 기간 약 17억달러(약 2조6천억원) 대비 줄었다면서 "북한의 공격 역량이 약화했기 때문이 아니라,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초대형 해킹사건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통계에는 북한의 해킹 사건만 반영됐으며, 피싱과 암호화폐 사기, 해외 IT 인력 위장 취업 등을 통한 불법 수익은 포함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실제 암호화폐 관련 수익은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미국, 일본은 지난달 25∼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 회의와 관련해 VOA에 "북한은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점점 더 사이버 범죄에 눈을 돌려 왔다"며 "가상화폐 탈취와 자금세탁은 이러한 전략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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