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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포럼 패널 “말씀과 세상 사이 괴리감 메우는 목회자 역할 절실”

2026.07.02 16:14

이상훈 이정규 허요환 황덕영 목사
패널토론에서 목회 현장 적용법 논의
마이클 고힌 초청 국민일보목회자포럼 패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토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훈(미성대) 총장, 통역 전병철 교수, 고힌 교수, 황덕영(새중앙교회) 허요환(안산제일교회) 이정규(시광교회) 목사. 신석현 포토그래퍼


국민일보목회자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말씀과 세상 사이에서 거룩한 싸움을 하고 있는 성도를 위한 목회자의 역할을 논의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목회자포럼 패널토론은 이상훈(미성대) 총장의 사회로 공동대표인 이정규(시광교회) 허요환(안산제일교회) 황덕영(새중앙교회) 목사가 참여했다.

이 총장은 마이클 고힌 교수의 강연 중 ‘설교는 성경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시대의 언어로 새롭게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교할 때는 현시대와 문화에 대한 일종의 ‘배신’을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내가 설교자로서 세상에 순응하지 않고 복음을 기초로 말하고 있는지, 내 설교를 통해 회중들이 선교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더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힌 교수의 한국어판 신간 ‘기독교 신앙의 정수’(IVP)에 추천사를 쓴 이 목사는 “‘황제 대신 그리스도’란 개념은 1세기 그리스도인에게 자유를 주는 소식이었지만 지금은 21세기”라며 “지금 세대에도 ‘세속 내러티브 대신 그리스도’란 개념을 제시하면 기독교인조차 자유 아닌 억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목회 현장에서 설교를 통해 성도들을 어떻게 목양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황 목사는 “회중이 성경을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영적으로 깨닫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설교자가 어떻게 연구하고 접근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허 목사도 “성경 속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행하시는지를 찾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오늘 우리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행하고 계시는가인데 이를 성도들에게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질의했다.

고힌 교수는 설교자가 회중이 100% 이해할 때까지 설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하나님이 하실 일을 목회자 혼자 감당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그는 “회중들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성령이 하시는 일이고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설교만으로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다”며 “설교자는 설교가 제자훈련과 영성 형성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위해 함께 애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골로새서를 예로 들며 “본문은 권력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현대 사람들에게 이를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설교에서는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의 또 다른 권력을 이야기하고 이를 깨뜨리는 데 시간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힌 교수는 성도들을 말씀과 우상숭배의 삶 사이에서 계속 싸우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와 성도 모두 끊임없이 충돌하고 대화하는 상황에서 분별력이 자랄 것”이라며 “우리가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분류하고 답을 낼 수는 없지만 만약 그것이 사회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만든다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주시는 다른 비전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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