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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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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너무 비싸' 車 안 사는 요즘 사람들…"자동차는 쇠퇴 산업"

2026.07.02 13:10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자동차 시장이 인구 변화와 소비자 행태 변화 여파로 쇠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차 판매량이 향후 10여년 내 연간 2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최근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연간 신차 판매량이 2040년까지 현재보다 200만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자동차 시장 위축 원인으로 인구 증가세 둔화와 차량 가격 상승, 이동 수단 다양화 등을 꼽았다.

미국은 그동안 출산율 하락을 이민자 유입으로 상쇄해왔지만, 향후 15년간은 제한적인 이민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베인 분석이다. 마크 고트프레드슨 베인 파트너는 CNBC에 “자동차 산업은 이제 더는 성장산업이 아닌 쇠퇴하는 산업”이라며 “특히 기술이 모든 것을 뒤흔드는 이 시기에 쇠퇴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차량 가격 상승에 따라 신차를 구매하지 않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내 신차 등록 연령대 중 18~34세 인구가 신차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분기 12%에서 2025년 중반까지 10% 미만으로 하락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텔레메트리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신차의 월 할부금은 4년간 30% 올랐고, 신차 5대 중 1대는 월 할부금이 1000 달러(약 150만 원)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인은 로보택시가 향후 15년 안에 널리 보급되고 가격이 낮아진다면 운전면허를 보유한 인구 비중이 현재보다 2∼3%포인트 줄고, 운전자당 차량 보유 대수도 1.2대에서 1.1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가정 10곳 중 한두 곳이 앞으로 보유 차량을 한 대씩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차량 수명이 길어진 점도 신차 구매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베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차량 등록 말소율은 2000년 약 6%에서 2025년 5%로 하락했다. 베인은 이 비율이 2040년까지 4.4%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크 고트프레드슨 베인 파트너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와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소비자를 두고 경쟁하고 있고, 시장은 결국 통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인 10명 중 8명 “자동차는 사치품”
비단 미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차량 구매와 유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유럽인 10명 중 8명은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프랑스 BFM TV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 7개국에서 7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추세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구매 비용은 물론 유지보수 및 수리 비용,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인해 개인 차량 소유를 이제 사치로 간주한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프랑스에서는 86%까지 올랐다.

신차 구매 부담이 점점 커지면서 유럽 시장에서는 품질 점검과 정비를 거친 ‘재정비 중고차’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프랑스인의 73%가 이 시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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