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고 싶어요" 외치던 日…"안 갈래요" 돌변한 까닭
2026.07.02 19:05
해외여행 비용도 전년 대비 6.3% 증가
40년 만의 엔저에 해외여행 부담 커져
희망 여행지 1위는 한국, 2위는 대만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에 나서는 일본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여행사 JTB는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인 일본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한 21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인의 해외여행 감소는 역대급 엔저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2엔 수준까지 떨어져 1986년 12월 이후 39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동 사태의 여파로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등 주요 항공사가 유가 보조금을 인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든 2023년 이후 해외여행객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1인당 해외여행 비용은 평균 32만3000엔(약 31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름휴가 여행지로는 한국(26.2%)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대만(16.2%)이 뒤를 이었다.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까운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해 초부터 일본과 냉각 관계가 이어지는 중국을 여행지로 선택한 일본인은 전체 해외 여행자의 10.4%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본인의 국내 여행 수요도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물가로 소비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여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JTB는 이번 휴가철 일본 국내를 행선지로 고른 여행객은 6900만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엔저가 이어지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오는 해외 여행객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달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표 관광지인 교토시는 지난 3월부터 숙박세를 기존 최대 1000엔(약 9550원)에서 최대 1만엔(약 9만5500원)으로 인상했다. 숙박세를 도입한 일본 지방자치단체도 지난해 말 기준 17곳에서 현재 62곳으로 크게 늘었다. 교토시는 관광객에게 시민보다 2배가량 높은 350~400엔(약 3344~3822원)의 버스 요금을 부과하는 '관광객 차등 요금제'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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