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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파괴하는 자는 하느님도 파괴한다네[금요일의 문장]

2026.07.02 20:56


“유대인에게도 기독교인에게도 중심에 있는 것은 신이 아니라 사람이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지.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봐야 해. … 나는 사람을 파괴하는 진리는 필요하지 않다네. 더욱이 사람을 파괴하는 자는 하느님도 파괴한다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통역사 다니엘 슈타인> 중, 문학과지성사


게슈타포의 통역사로 일하며 그 지위를 이용해 게토에 갇힌 유대인 수백 명을 구하기도 한 폴란드계 유대인 소년 다니엘이 주인공인 소설. 다니엘은 이후 이스라엘에서 가톨릭 사제가 되는데, 종교 때문에 배척당한다. 민족과 종교, 이념과 역사 등 다양한 조건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소설은 인간의 가능성을 묻는다. 저자는 매년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책은 대산세계문화총서 200권째 도서로 출간됐다. 상업성과 관계없이 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세계 문학의 걸작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계획된 대산세계문화총서는 2001년 로렌스 스턴의 <트리스트럼 샌디>를 시작으로 25년간 이어져왔다. 영어권과 서유럽에 편중하지 않고 중국어(17.5%), 일본어(10%), 러시아어(8%), 스페인어(7%) 작품 등 34개국 문학을 소개했다.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작품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이고, 이어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모옌의 <붉은 수수밭>, 슈테판 츠바이크의 <초조한 마음>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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