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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밤"…러시아, 우크라에 미사일·드론 대규모 공습

2026.07.02 22:27

"키이우 사상자 100명 넘어"
2022년 개전 후 최대 규모 공습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1일 밤부터 2일 오전(현지시간)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서 70여발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500대에 달하는 장거리 드론 공격도 병행했다.

AFP 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난당국인 '국가비상서비스'(DSNS)는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만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부상자가 86명이라고 말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끔찍한 밤이었다"며 이번 공격이 2022년 개전 후 수도에 가해진 최대 규모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서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74발과 장거리 드론 496대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미사일 48발과 드론 476대는 격추되거나 무력화됐지만, 탄도미사일 25발과 드론 12대는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지난 1일 오후 9시40분께 시내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보도했고, 곧이어 방공 부대가 도시 외곽에서 드론을 요격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튿날 새벽에는 순항미사일 지르콘과 탄도미사일 등의 공격이 이어졌다.

AFP 통신도 키이우 중심부와 동부에서 10차례 이상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수도를 겨냥한 이번 공격으로 시내 곳곳의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봤으며, 박물관과 대학, 주택이 밀집한 도심 지역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키이우 외에 우크라이나 북부 제2도시 하르키우와 남부 도시 오데사, 헤르손도 공격했다. 앞서 아일랜드를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며 "키이우와 키이우주의 군수산업 및 연료·에너지 시설, 폴타바주와 체르니히우주 등 다른 지역의 군 비행장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와 대함 미사일 '넵튠' 등의 제어시스템을 생산하는 연구·생산기지 '라이오닉스', 무인기 생산업체 '아틀론 아비아' 등을 포함한 여러 무기 생산 기지와 물류 회사를 폭격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의 주요 정유공장과 연료 저장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수도 모스크바의 대형 정유공장과 상업시설 등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해 러시아가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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