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부른다는데 '미국행'…홍명보 "언젠가 이야기할 것"
2026.07.02 23:13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 전 감독은 선수단 내 불화설을 거듭 부인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와 관련해서는 "언젠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2일 MBC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제가 할 이야기는 있지만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32강 진출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단 내분설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고 말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옌스가 선수단 규율 위반 문제로 1, 2차전 출전에 배재된 것 아니냐는 각종 추측에 대해서도 "그런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축구협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날 연합뉴스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체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사안이고 당면한 현안이므로 청문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민주당 주도로 11개 상임위·특위 위원장이 단독으로 선출되는 등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의사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소속 위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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