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의원들, 국힘 상임위원장 독식에 발끈…"협치 외면"
2026.07.02 14:44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국민의힘의 상임위원장직 독식 움직임에 반발하며 견제와 균형,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들은 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0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직을 독점하려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갑용 부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민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44.27%의 지지를 보냈고, 이를 통해 11명의 민주당 시의원이 시의회에 진출했다"며 "이는 시의회 안에서 다양한 민의가 존중되고 견제와 균형, 협치와 소통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라는 시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부산시의회 48석 의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37석을 차지하며 다수 의석을 확보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다수당에 부여된 것은 의회 운영의 책임이지 의회를 독점할 권한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전석을 특정 정당이 차지하는 것은 단순한 다수결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정치적으로는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일이며 협치의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의석 비율을 고려할 때 상임위원장 2석은 확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해양도시안전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원장직에 각각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해양도시안전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는 전재수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해양수도 부산 완성과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과 직결되는 핵심 상임위원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박상현 시의원(영도1)을 해양도시안전위원장 후보로, 최은영 시의원(해운대2)을 건설교통위원장 후보로 각각 내세우기로 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상임위원장직 독점 방침에 반대하고 향후 시의회 운영 과정에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의장 후보도 내기로 했다. 의장 후보로는 강승주 시의원(강서1)이 나선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민의힘 역시 부산시민의 뜻을 깊이 헤아려 통 큰 결단과 상생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실천해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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