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축구전설 “월드컵이 가족·애인 휴가냐, 이러니 32강 탈락”
2026.07.02 17:10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65)가 독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을 대표팀 선수의 ‘왁스(WAGs·Wives and Girlfriends·세계적인 스타 선수의 아내·여자친구를 뜻하는 말)’ 탓으로 돌렸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연인도 지목했다.
영국 더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패한 것과 관련해 “경기장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일도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독일이 월드컵 토너먼트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경기 패배로 독일은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니겔스만 감독은 202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까지 계약돼 있지만, 전 국가대표 마츠 후멜스를 비롯한 축구계 인사들은 조기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마테우스는 이번 대회에서 ‘축구의 신’ 메시가 깨기 전까지 월드컵 최다 출전(26경기)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월드컵 결승 무대를 두 번이나 밟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때는 주장이었다. 그는 독일 국가 대표팀에서 150경기를 뛰었다.
마테우스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상황이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독일은 8강에서 불가리아에 패했다.
그는 “1994년에도 이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선수는 경기장 안팎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아내, 가족 모두가 연루되었고 온갖 기사들이 쏟아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일보다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했다.
마테우스는 이번 북중미 대회 참가 선수 아내들이 캠프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선수단이 월드컵을 가족 휴가처럼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선수들이 미국에 온 지 2주도 되지 않았는데 이미 가족 전체가 함께 있었다”며 “차라리 8강부터 가족을 불렀어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이동 편과 호텔 예약 문제가 대표팀 내부에서도 논쟁거리였다”고 전했다. 또 “관심은 이번 월드컵에 있지 않았다”며 “항상 가족 무료 입장일만 강조됐다”고 했다.
마테우스는 또한 나겔스만 감독의 여자친구인 레나 부르첸베르거(34)가 대표팀 주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것도 비판했다.
빌트에 따르면 부르첸베르거는 프랑크푸르트 사전 캠프부터 훈련과 회복 세션을 참관했다.나겔스만 감독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마테우스는 “그녀가 사진에 너무 자주 나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32강 탈락으로 독일에서는 커다란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신 나겔스만 감독은 경기에 패한 뒤 독일 방송사 ZDF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사령탑에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니겔스만 후임 후보로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제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 펩 과르디올라 전 맨체스터시티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WAGs’를 조기 소집한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며 지난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선수들의 연인들은 대회 개막 전부터 현지에 합류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이 같은 결정이 단순한 배려를 넘어 체계적인 준비 과정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그는 “더위와 습도에 대한 적응 준비를 위해 우리는 다른 팀들보다 더 일찍 미국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른 캠프를 통해 자유 시간, 가족 및 친구들과의 시간, 그리고 축구 훈련이 균형을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해리 케인의 극적인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멕시코시티에서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독일 축구 국가 대표팀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