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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선 승리가 檢개혁 담보…이기는 당 만들겠다"

2026.07.02 18:01

광주行 정청래 "'명문회동'에 감사…갈등 세력에 정문일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쟁자들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각각 당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총선승리, 연속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며 '리더십 교체'를 시사했고,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회동을 들어 본인에 대한 '계파 공세'를 방어했다.

김 전 총리는 2일 X(엑스·구 트위터)에서 "검찰이 김건희 조사 당일 오전까지 취조장소도 모르고 대기하다가 김건희 측의 장소통지를 받고서야 움직였다는 JTBC 보도가 나왔다"며 "검찰개혁 완수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고 썼다.

경쟁자인 정 전 대표가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 완수를 주창하며 김 전 총리 측에 '개혁 지연 책임'을 제기하는 가운데, 김 전 총리 역시 검찰개혁 완수 메시지에 박차를 가하며 의제 드라이브에 나선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총선승리, 연속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며 "이기는 민주당 꼭 만들겠다"고 했다.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지방선거 책임론을 제기해 온 김 전 총리가 '리더십 교체'를 재차 시사한 셈이다.

당 복귀 직후 당권 보폭을 넓히고 있는 김 전 총리는 전날 JTBC '이가혁 라이브' 인터뷰에선 본인 과거 논란인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와 관련해 "저는 일단 후단협 소속은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후단협 사태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내 비(非)노무현계 인사들이 정몽준 후보로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집단 탈당한 사건이다. 당시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던 김 전 총리는 이후 정치적 후폭풍을 맞았다.

앞서 당에선 정 전 대표가 '노무현 키드'를 자처하며 당내 '적통' 논쟁이 불거졌고, 이에 후단협 사태를 정치적 약점으로 지닌 김 전 총리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전 총리는 "당사자이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집필하고 유시민 작가가 감수했던 자서전에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에서 한 것'이라고 정리한 바 있다"고 설명하며 "제가 굳이 다시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과거에 제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 바도 많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또 그는 역시 친명(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당권 주자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선 "지금까지의 당 운영이라든가, 지난 선거에 대한 판단은 겹치는 대목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해 연대 가능성을 내보였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충북 청주시를 찾아 육거리 시장 상인들을 만나고, 이후엔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방문해 시찰하는 등 지역 행보에도 나섰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대표도 전날 전북에 이어 이날 광주를 찾는 등 활발한 당권 행보를 이어나갔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전날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 회동을 언급하며 "당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써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유시민 작가 등을 정 전 대표와 한 데 묶어 '친문(親문재인) 계파'로 분류해 비판하고 있는 당 일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또 글에서 "줄기차게 강조하듯이 뿌리 없이 줄기 없고 줄기 없이 꽃과 열매는 없다"며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고 했다. 최근 본인의 정체성으로 내세워 온 당의 '정통성'도 재차 강조한 것.

정 전 대표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의 연속",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친김대중, 친노무현, 친문재인 그리고 친이재명은 한방향을 보고 달린 한뿌리 동지들"이라는 등, 본인을 향한 '비명(非이재명)' 평가를 염두에 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광주를 찾아 오월 어머니집을 방문해 '호남 행보'도 이어나갔다.

그는 어머니집 방문 직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당대표때 추진해 많은 성과를 냈던 호남발전특위의 성과를 비롯해 민원까지 청취했다", "5.18 헌법전문수록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등 지역 현안을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 1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자당의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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