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5850가구 대단지로
2026.07.02 13:08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5850가구 규모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3년 만이다.
강남구는 2일 대치동 316번지 일대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강남구가 내준 첫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다.
지난 5월 22일 인가 신청을 받은 뒤 약 80개 관계 부서·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등을 마무리하며 법정 처리기한(60일)보다 33일 앞당겼다. 강남구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 가운데 최단 처리 기록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강남권을 대표하는 노후 공동주택이다. 2023년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거쳤고,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를 마쳤다. 이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에 도달했다.
이번 인가로 은마아파트는 대지면적 24만3552.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58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은 909가구, 공공분양주택은 195가구다. 주민 편의를 위한 부대복리시설과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이날 은마아파트를 찾아 주민들에게 사업시행계획인가서를 전달했다. 강남구는 구청장이 직접 단장을 맡는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사업장별 공정관리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소통, 전문가 자문 기능을 전담 추진체계로 묶었다. 지연 요인과 갈등을 초기에 조정해 주요 재건축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은마아파트는 앞으로 관리처분계획 수립·인가와 이주, 해체공사 등 후속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는다. 조합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오래 기다린 주민들에게 재건축이 실제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며 "남은 과정도 지체되지 않도록 책임 있게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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