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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교체' 스틱, 소유·경영 분리 눈길

2026.07.02 17:39

새로 대주주 오른 미리캐피털
투심위·이사회 참여 안해
기술·첨단제조 투자 본질 강화
국민성장펀드 도전에도 박차




새 대주주를 맞이한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독립경영 체제 구축을 마치고 국민성장펀드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적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파트너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 체제와 외국계 대주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술·첨단 제조 투자라는 본질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2일 한국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2차 출자사업 스케일업(펀드 규모 5000억원) 리그 숏리스트에 제이앤PE와 함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창업주 도용환 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대주주가 미리캐피털로 변경됐다.

미리캐피털은 지분 인수 이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자사 임직원을 한 명도 파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

경영 연속성도 유지되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함께한 곽동걸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며, 투자심의위원회(IC) 구성 및 절차도 종전과 동일하다.

일각에선 외국계 대주주를 둔 운용사가 전략산업 기업에 투자하면 안보상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리캐피털이 임직원을 파견하지 않아 투자기업 기술·경영 정보가 다뤄지는 투자심의위원회를 비롯한 의사결정에 접근할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또한 창업주 도 회장은 지난 3월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분 약 2%를 유지하며 운용 철학과 조직 정체성 계승을 지원하고 있다.

핵심 인력 보상 정책도 강화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파트너를 비롯한 핵심 운용 인력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하고 회사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있다.

실제로 대주주 변경 전 5.65%에 그쳤던 대주주 외 파트너들의 합산 지분율은 현재 파트너 지분과 RSU 재원을 합쳐 15.28%로 대폭 늘었다.

투자 전략 본질도 그대로다. 그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강점을 보여온 기술기업·첨단 제조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투자와 투명한 투자 보고 체계는 유지된다.

모든 펀드는 기존 펀드 정관에 따른 원칙과 전략 아래 운용된다. 회사는 미리캐피털의 해외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돼 펀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계 운용사가 상장 PEF 운용사 지분을 취득한 사례는 선진국에선 보편적이다. 미국·유럽에선 골드만삭스 산하 페터스힐, 블루아울 산하 다이얼캐피털, 블랙스톤 등이 운용사 지분에 투자해왔다. 이 같은 GP(운용사) 지분 투자는 독립된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운용 독립성을 유지한 채 성장 과실을 나누는 우호적 소수 지분 투자란 점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 사례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미리캐피털은 만기가 없는 개방형 펀드와 2억달러 규모 영구 자본 풀을 통해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장기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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