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매물 없어 난리…뉴저지 집값, 서울과 똑같은 이유로 뛴다
2026.07.02 18:10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미국 뉴저지주에서 주택 공급 부족에 치인 매수자들이 호가를 수천만 원씩 얹어 집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저지 메이플우드의 한 주택은 호가보다 27% 높은 가격 팔렸다. 인근 사우스오렌지의 주택도 호가보다 33% 비싸게 매매됐다.
주택 가격이 높아 사들이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중심가에서 더 먼 동네로 밀려났다. 서울에서 밀린 수요가 경기도로 흘러가는 것과 판박이다.
원인은 주택 매물이 수요에 비해 적다는 점이 꼽힌다. 인구 2만5000명의 메이플우드에서 실제 시장에 나온 집은 수십 채에 불과했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에 “계약 진행 중인 주택 수가 매물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한다”며 이를 ‘하이퍼마켓’이라고 불렀다. 그는 “2009년부터 이 지역에서 영업해 왔지만 하락세를 보인 해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이 제한적이고 매수자 수가 공급을 훨씬 웃도는 만큼 현재 시장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매수자들은 어느 정도의 입찰 경쟁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해튼 주위에 벽을 쌓지 않는 한” 뚜렷한 종착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저지는 미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주다. 주택 신규 공급이 대규모 개발보다는 기존 부지를 쪼개는 방식에 그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크지 않아 매수자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매물을 놓고 계속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집값이 뛰는 흐름은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최근 며칠 새 4000건 이상 줄었다. 전셋값도 1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매매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2만7000여 가구에서 내년 1만7000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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