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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밀어올린 코스피, 7월엔 리밸런싱 고비 넘을까 [투자360]

2026.07.02 17:17

3분기 코스피 영업익 컨센서스 한 달 새 4.99%↑
전기·전자 비중 71.7%…4분기엔 76.0%로 확대
증권·보험·유통 일부 상향에도 확산은 아직 제한적
국민연금 리밸런싱·외국인 매도는 7월 수급 부담
코스피가 급락 출발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14.85포인트(5.00%) 내린 7888.56,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2.24포인트(3.47%) 내린 897.11이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하반기 코스피 이익 눈높이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상향분 대부분은 여전히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이익 모멘텀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4분기 이후 금융·유통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 온기가 확산될지가 추가 상승 여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국민연금 리밸런싱과 외국인 매도는 7월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부상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 달 새 4.99% 상향된 269조407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 업종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68% 오른 193조2842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상향 속도를 웃돌았다.

최근 한 달 새 높아진 영업이익 눈높이도 전기·전자에 집중됐다.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보다 약 12조8000억원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한 비중은 94.5%(약 12조1000억원)이다. 4분기에도 코스피 전체 상향 규모 약 17조5000억원 중 전기·전자 몫이 95.9%(약 16조8000억원)에 달했다.

비반도체 업종의 이익 확산은 아직 초기 단계다. 3분기에는 운송·창고(2.71%), 증권(1.45%), 의료·정밀기기(1.17%), 유통(0.49%), 화학(0.42%) 등에서 한 달 새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됐다. 4분기에는 오락·문화(1.82%), 건설(1.60%), 증권(1.44%), 보험(0.94%), 유통(0.59%) 등으로 상향 업종이 늘었지만, 이익 규모 면에서는 전기·전자 의존도가 여전히 절대적이다. 반면 전기·가스, 금속, 기계·장비 등 일부 업종의 하반기 컨센서스는 최근 한 달 새 하향됐다.

양일우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업종의 현재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하반기 내내 반도체 가격이 거의 상승하지 않아도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며 “반도체 이익 전망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까지는 반도체 등 AI 밸류체인 연관 업종이 강세를 지속하고, 4분기는 내수 업종까지도 온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분기에는 증권, 4분기 이후로는 은행의 이익 모멘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장 3분기 코스피 흐름은 리밸런싱 이슈부터 소화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 조정 압력이, 해외에서는 글로벌 펀드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매도 압력이 동시에 부각되며 7월 코스피의 지수 상단을 제한할 변수로 꼽힌다.

국민연금 리밸런싱은 7월 코스피의 핵심 수급 변수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조정 압력이 커졌고, 기관 매물 출회까지 겹치며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21%였던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국내 증시 상승으로 6월25일 종가 기준 약 30.8%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 재량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 비중은 29.8%까지 가능해, 연말까지 주식 비중 1%포인트가량 축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은 대규모 매도 우려에 선을 긋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4조라는 수치는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겠지만 터무니없는 숫자”라며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매도 폭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밸런싱 과정에서 확대된 외국인 매도 압력에 대해선 분기 말 리밸런싱성 매도가 마무리 되면서 매도 강도가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를 끝으로 2분기 리밸런싱이 일단락되는 만큼 향후 기계적 수급 왜곡과 그에 연동된 변동성은 점차 축소되며 실수요 중심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과도한 변동성은 글로벌 리밸런싱 수급과 연계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역대급 순매도에도 증시 움직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수 약세 시 패시브 성격의 비차익 프로그램 수급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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