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美연은 예치된 이라크 석유대금 송금 재개"
2026.07.02 15:57
[앤드루스합동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달러화 송금을 재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 요구대로 국내 친(親)이란 세력 무장해제에 착수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NYT는 2일(현지 시간) 이라크 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국이 수개월간 중단했던 달러 현금 송금을 최근 일부 재개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송금을 중단한 지 2개월여 만의 동결 조치 해제다. 2026.07.02.
NYT는 2일(현지 시간) 이라크 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국이 수개월간 중단했던 달러 현금 송금을 최근 일부 재개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송금을 중단한 지 2개월여 만의 동결 조치 해제다.
미국은 이라크 침공 이후 이라크 석유 판매 대금 일체를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함으로써 이라크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라크의 무역 창구를 뉴욕 연은 계좌로 통일시켜 직접 틀어쥔 것이다.
2월 대(對)이란 전쟁 개시 후 미군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조직의 충돌이 지속되고, 4월에는 친이란 성향 누리 알 말리키 전 총리가 재집권할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미국은 실제로 '돈줄 끊기'에 나섰다.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달러화 밀수를 막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현금 5억 달러(7766억원) 송금을 차단하고 안보 협력 및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결국 미국이 반대하지 않은 인물인 금융인 출신 신인 알리 알자이디 총리가 정권을 잡았고, 미국은 이를 환영하며 '국내 무장세력에 대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경우 달러화 송금을 재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알자이디 정부는 "각 조직을 정부군에 통합하겠다"며 무장해제에 착수했다. 정부는 인민동원군(PMF) 등 국내 무장단체에 9월30일 전까지 무기를 반납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가 순순히 무기를 반납할지 여부는 알 수 없는 만큼, 미국이 달러화 송금 제재를 완전히 해제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
NYT는 "무장조직을 정부 통제하에 두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번번이 실패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은 이미 (알자이디) 총리의 새로운 통제 시도를 거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라크 총리실 하이다르 알아부디 대변인은 "달러 수송이 재개됐다.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사실 확인 문의를 재무부로 넘겼고, 재무부는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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