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내부 검찰개혁 온도차…친명 김남국 "민생부터" vs 강경파 김용민 "그러다 내란"
2026.07.02 15:33
검찰 개혁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식지 않고 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디지털소통비서관을 지낸 김남국 의원은 “언제까지 검찰개혁 이야기를 할 거냐”며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혁 강경파 김용민 의원은 “그러다 내란이 터졌다”고 맞받았다. 앞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검찰개혁 관련 입법을 당에 넘긴다고 밝힌 뒤에도 여전히 논란이 종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를 치르는 동안 검찰개혁 완수해 달라라고 하는 시민들을 한 분도 만나본 적이 없다”며 “(검찰개혁 아젠다로는) 특히나 2030 세대의 마음을 얻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6·3 재보궐 선거로 다시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검찰개혁 이슈를 이제 털어내고 민생으로 당력을 돌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언제까지 검찰개혁 이야기할 거냐라고 저는 묻고 싶다”며 “과연 그 목소리가 민주당 내 전부의 목소리일까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 오히려 어려워진 민생과 경제 속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목소리 그리고 불평등한 자산 격차를 완화해야 된다는 목소리(등을 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개혁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검찰개혁 지겹다, 민생부터 챙기라’(고 하는데) 21대 국회에서 그러다가 윤석열 정권 탄생했고, 민생은 파탄 직전까지 갔으며, 내란이 터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 후보 자격도 강탈된 뻔헀다”며 “검찰개혁을 해야 민생도 챙기고 이재명 정부도 성공할 수 있다. 부디 검찰개혁에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함께 여당 내 검찰개혁 강경파로 꼽힌다. 두 사람은 법사위에서 추 지사가 위원장으로, 김 의원은 여당 간사로 손발을 맞췄다. 추 지사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6·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두 사람은 검찰개혁 방향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과도 각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회의를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검찰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결정할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실무 논의를 진행할 ‘형사소송법 개정 TF(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형사소송법’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국회에 논의를 일임한 바 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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